코로나 중국 책임론에 '면죄부' 줬나.. WHO 조사결과 놓고 미·중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기원설' 입증에 실패함에 이번 조사가 사실상 중국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등은 중국의 정보 투명성과 WHO의 친중국 성향 등을 의심하며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WHO의 발표에 근거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미국의 실험실과 동남아시아 등을 조사해야한다고 역공을 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WHO 조사 결과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이번 조사의 계획과 실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와 근거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검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중국이 필요한 투명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생각한다”며 “미국은 WHO 데이터와 자체 정보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 조사 결과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취합해 미국이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학계에서도 WHO의 판단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측 자료와 직원들과 대화에 기반해 나온 점 등을 들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 스탠퍼드대 미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렐먼은 워싱턴포스트에 “증거가 공개될 때 모든 것을 잃는 사람들이 제공한 정보만 검토했다면, 상식적으로도 (판단에) 의문이 간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 조사팀이 관용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며 귀빈처럼 유관기관들의 안내를 받고 다닌 것은 공정한 조사와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WHO의 발표에 근거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미국의 실험실과 동남아시아 등을 조사해야한다고 역공을 폈다.
쩡광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는 관찰자망에 “코로나19가 미국 생물무기연구소에서 유래됐다는 의문은 근거가 없거나 불합리하지 않다”며 “전 세계 전문가들이 미국의 실험실에서 현장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조사팀이 냉동식품 운송(콜드체인)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인정한 것을 놓고, WHO의 다음 조사지는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주징했다.
한편, 앨릭스 고스키 존슨앤드존슨(J&J)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언제라도 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치료제는 물론 백신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면서 “백신을 독감 예방주사처럼 매년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4일 계열사인 얀센바이오테크가 1회 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