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폭동 장면이 핵심 증거"..트럼프 탄핵심판 첫날 관전포인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심판이 9일(현지시간) 개시됐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변호인측은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헌법에 합치되는지를 놓고 변론을 시작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탄핵 심판 시작과 동시에 지난달 6일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공격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튼 것이 대표적이다.
탄핵 심판 첫날 일정이 끝나고 나서는 트럼프 측 변호인단의 변론이 예상보다 부실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변호인 형편없는 변론에도..탄핵안 부결 전망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심판이 9일(현지시간) 개시됐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변호인측은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헌법에 합치되는지를 놓고 변론을 시작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탄핵 심판 첫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감정호소에 주력한 민주당
하원 탄핵소추 위원들은 무엇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을 썼다. 탄핵 심판 시작과 동시에 지난달 6일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공격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튼 것이 대표적이다.
13분19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 이 연설을 들은 지지자들이 의회로 몰려가 경관들에게 'F'자로 시작되는 욕설을 마구 퍼붓고 창문을 깨부수며 난동을 피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심지어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총격으로 폭도 중 한 명이 숨지는 장면까지 포함됐다.
탄핵소추위원단장인 민주당의 제이미 래스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이 영상보다 더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연말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래스킨 의원은 의회 폭동으로 숨진 경관 등을 언급하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WP는 "의문의 여지 없이 마음을 움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탄핵 심판의 본질은 당시 폭도들이 어떤 행동을 했느냐가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선동했느냐이다.
트럼프 측 변호인인 브루스 캐스터도 이러한 감정 호소가 '책임 여부'라는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개 갸우뚱하게 만든 트럼프 변호인단
탄핵 심판 첫날 일정이 끝나고 나서는 트럼프 측 변호인단의 변론이 예상보다 부실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브루스 캐스터, 데이비드 쇼언 두 변호인 가운데 캐스터 변호인에 대한 공화당의 불만이 속출했다.
캐스터 변호인은 논점에 집중해 체계적인 변론을 이어가기보다, 과도하게 즉흥적이고 장황한 발언들을 계속해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WP는 지적했다.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은 "많은 변호사들과 변론들을 봐왔지만 이번은 최상이 아니었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린지 그레이엄 의원 역시 "문제의 요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인정했다.
공화당 빌 캐시디 의원은 변론에 이어 진행된 표결에서 이번 탄핵 심판 진행이 합헌이라는 쪽에 투표를 했다.
트럼프 변호인의 변론에 실망해 기존 입장을 바꿔 찬성표를 던졌다는 캐시디 의원은 '변론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안 좋았느냐'는 질문에 "못 들었나?"라고 반문했다고 WP는 전했다.
탄핵안 부결 가능성 높인 표결
변론 이후 진행된 표결은 상원이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할 권한이 있는지, 즉 퇴임 대통령 탄핵이 헌법에 합치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결과는 찬성 56표, 반대 44표로 '합헌'으로 결정됐다. 공화당에서 캐시디 의원을 포함해 6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나온 표수는 이전과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향후 본격 진행될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최종 부결될 전망 또한 높인 것으로 해석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상원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 즉 67표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날 표결에서 이탈표를 던진 공화 의원이 6명에 불과한 것에 비춰 봤을 때 67표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yy@yna.co.kr
- ☞ 윤정희 동생들 "靑국민청원글 쓴것 맞지만 재산싸움 아냐"
- ☞ 브라질 주택가서 개 통째로 삼킨 7m 아나콘다 생포
- ☞ 이별 위로금 못받자 전남친 알몸사진 협박 50대女 집유
- ☞ 고용노동부 신입 공무원 숨진 채 발견…"출근 일주일 만"
- ☞ "분신한 세 남매 아빠 억울함 풀어달라"…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 ☞ '청산가리 10배' 맹독성 파란선문어 제주 신촌포구서 발견
- ☞ 10살 조카 물고문 학대 사망사건 살인죄 적용될까
- ☞ 돌아온 쯔양, KBS '6시 내고향'서 산천어 먹방
- ☞ 약혼 1주만에 싸늘한 주검된 중국계 예일대생
- ☞ '마약왕의 유산' 하마 개체 급증에 콜롬비아 당국 거세 검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