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경쟁력 문제" 르노 부회장 경고에..노조 "해고 압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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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르노그룹에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제기를 한 것을 두고 노조 측이 "정리해고 절차를 밟는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정종훈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장은 10일 뉴스1에 "이번 부회장 발언은 노동자에게 희망퇴직을 압박하기 위한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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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최근 르노그룹에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제기를 한 것을 두고 노조 측이 "정리해고 절차를 밟는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정종훈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장은 10일 뉴스1에 "이번 부회장 발언은 노동자에게 희망퇴직을 압박하기 위한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정 지회장은 "최고의 노동강도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희망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물량이 줄었다고 해서 노동자에게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경영진이 2018년부터 물량을 고의적으로 축소하려는 계획이었다"며 "회사가 고의적으로 물량을 줄여 원가가 높다는 주장을 펼쳐 지금의 고용 형태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르노그룹 제조 및 공급 총괄 임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9일 르노삼성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공장의 공장제조 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처와 비교해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부산공장이 이행해야 하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수요 대비 공급 과잉의 투자 환경에서 경쟁력이 향상되지 않으면 미래에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지회장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원을 줄여야 하니까 나가라 하는 것"이라며 "물량과 관계없이 노동자 정리해고를 한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쟁의행위와 관련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다. 앞서 4일 5차 교섭에서 임금 삭감이 불가피하고 구조조정 중단이 어렵다는 사측의 입장에 노조 측은 "시간을 끌어 정리해고 하려는 수순"이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나서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할 시 노조 측은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의 동의를 구해 투쟁 방향을 세울 예정이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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