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에 '박원순' 소환..우상호 "철학계승" 박영선 "취사선택"

조민정 2021. 2. 10. 1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소환됐다.

성추행 의혹으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박 전 시장의 이름은 그동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금기시되다시피 했지만 우상호 경선후보가 그를 "동지"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한순간에 선거 한복판으로 '부활'하는 모양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여사의 편지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라고까지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진보층 노린 '민주화 적통' 부각
박영선, 중도층 이탈 우려해 거리두기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소환됐다.

성추행 의혹으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박 전 시장의 이름은 그동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금기시되다시피 했지만 우상호 경선후보가 그를 "동지"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한순간에 선거 한복판으로 '부활'하는 모양새다.

우상호 후보는 10일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자 민주화 투쟁의 동지라면서 '박원순 정신' 계승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여사의 편지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라고까지 했다.

이번 경선에서 추격자의 위치에 있는 우 후보는 그간 '당심'을 잡기 위해 지지층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여야 통틀어 1위를 달리는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자 논란을 무릅쓰고 '민주화의 적통'임을 부각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시장에 대한 '무고'를 주장하는 강 여사의 편지에 공감을 표한 것 역시 진보 성향 지지층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기념촬영하는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영선(왼쪽부터) 경선후보가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박영선 후보는 박 전 시장의 공로는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거리두기나 정책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라디오 출연에서 "생활형 시장이었다는 것, 복지시스템을 선도했다는 것은 굉장히 주목할만하다"면서도 "취사선택을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대전환'과 주택공급을 강조하며 박 전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박 후보 측은 앞서 강 여사의 편지가 공개된 뒤에도 "후보로서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잇단 성추행 사건과 2차 가해 논란에 얽히지 않으려는 기색이 엿보인다.

박 전 시장이 선거판에 다시 등장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가 됐다.

벌써 당 일부에선 여권 스스로 숨기고 싶은 상처를 들춰내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chomj@yna.co.kr

☞ 윤정희 동생들 "靑국민청원글 쓴것 맞지만 재산싸움 아냐"
☞ 브라질 주택가서 개 통째로 삼킨 7m 아나콘다 생포
☞ 이별 위로금 못받자 전남친 알몸사진 협박 50대女 집유
☞ 고용노동부 신입 공무원 숨진 채 발견…"출근 일주일 만"
☞ "분신한 세 남매 아빠 억울함 풀어달라"…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 '청산가리 10배' 맹독성 파란선문어 제주 신촌포구서 발견
☞ 조카 물고문해 숨지게 한 이모에게 심경 묻자…
☞ 돌아온 쯔양, KBS '6시 내고향'서 산천어 먹방
☞ 약혼 1주만에 싸늘한 주검된 중국계 예일대생
☞ '마약왕의 유산' 하마 개체 급증에 콜롬비아 당국 거세 검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