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교황 얘기는 '기본소득' 말고 '생활임금'"..이재명 저격

이소현 기자 2021. 2.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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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알리며 기본소득 당위성을 강조한 가운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교황이 말한 것은 기본소득과는 별개의 것'이라는 취지로 에둘러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제게 항상 충격적인 감명을 주는 분이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며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일부러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가족을 일일이 위로하고 기도하셨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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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6월 1일 서울 성동구 레노스블랑쉬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알리며 기본소득 당위성을 강조한 가운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교황이 말한 것은 기본소득과는 별개의 것'이라는 취지로 에둘러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제게 항상 충격적인 감명을 주는 분이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며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일부러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가족을 일일이 위로하고 기도하셨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보편적 기본임금'을 고려할 때가 된 듯 하다"는 발언을 인용한 뒤, "이탈리아어로 salario universale, 영어 번역본으로 universal basic wage 이니 우리말로 옮기면 '보편적 임금', 또는 '보편적 기본임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시도해본 일 중에는 아마도 공공부문에서 확산되고 있는 생활임금제도가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싶다"며 "지금은 전국 지자체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 부분으로 확산돼 자리 잡도록 지원하고 제도화할 수 있다면 이 시대에 가장 훌륭한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황이 언급한 기본임금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교황께서도 이 시대 새로운 가치로 기본소득을 제안했다"며 자신의 기본소득 구상 근거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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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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