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립미술관 20대 공무원 사망, '직장 괴롭힘' 정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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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최근 서울시 소속 20대 7급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망한 A씨의 유족, 동료, 친구 등 주변인을 각각 불러 사망 경위 등을 조사했다.
A씨의 죽음이 알려진 뒤 서울시립미술관 인스타그램의 최근 게시물에 "A씨 죽음에 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한다"는 등 댓글은 현재 70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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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친구, 직장 문제 괴로움 들은적 없다고 진술
서울시립미술관 측 "괴롭힘 얘기 들은 적 없어"
공인도 아닌데 사망 이유 논란.."억측 삼가" 요청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최근 서울시 소속 20대 7급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부분으로 볼만한 점이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직장 문제에 대한 고충이나 괴로움을 토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와 직장동료도 관련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족들은 공인도 아닌 A씨의 죽음에 대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 이유를 놓고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자 지난 9일 서울시와 유족은 근거 없는 억측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유족과 함께 배포한 입장문에서 “유족 측이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해 왔다”며 “고인의 경력 등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요소, 근거 없는 억측 등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연락이 끊기자 걱정된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타살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9년 서울시 7급 공무원에 임용됐으며, 현재 서울시 산하 서울시립미술관 수집연구과 소속 주무관으로 확인됐다.
A씨 사망을 최초로 보도한 매체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후 A씨가 작년 10월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만 20세의 나이로 7급 공무원 최연소 합격자로 출연한 것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사망 이유를 놓고 논란이 확산했다.
A씨의 죽음이 알려진 뒤 서울시립미술관 인스타그램의 최근 게시물에 “A씨 죽음에 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한다”는 등 댓글은 현재 700여개에 달한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과도하게 업무를 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댓글이 주를 이룬다.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A씨 업무는 시의회(국회) 감사·조사, 예산·결산 및 주요 업무계획 등으로 구분돼 있다. 일부에서는 A씨 업무 중 ‘기타 타 직원에게 속하지 않은 업무’를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기타 업무’는 다수 다른 부서 직원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며 “해당 직원은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거나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인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의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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