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엄마 많지 않아" 김종인 발언에..뿔난 한부모단체들 '사과하라'

"미혼모들을 상심하게 하고 사회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어"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 방문한 김종인. 연합뉴스

 
한국한부모연합 등 한부모·미혼모 단체들이 10일 미혼모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다양성을 포괄하는 가족정책을 요구하는 이 시점에 책임있는 정당 대표자가 미혼모에 대해 ‘비정상’을 운운한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양육하려는 미혼모들을 상심하게 하고 사회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인 애란원을 찾은 자리에서 정신질환·지적장애 미혼모의 어려움을 듣던 중 “힘드시겠다. 엄마도 애도 관리해야 하니까. 엄마는 내가 보기엔 정상적인 엄마는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 잘 보육해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하는데 그것이 또 힘들 것 같다”며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어 엄마도 잘 보육하기 힘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 7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