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백신 선전' 경계.."영향력 도구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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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를 두고 러시아와 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전 도구화'에 경고 목소리를 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폴리티코와 인터뷰하며 "러시아 연방이 자국 생산 백신을 다른 지역,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구로 쓰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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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크림반도를 두고 러시아와 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전 도구화'에 경고 목소리를 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폴리티코와 인터뷰하며 "러시아 연방이 자국 생산 백신을 다른 지역,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구로 쓰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자국 생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그 효능과 안전성을 두고는 여전히 투명성 지적 등 논란이 많다. 러시아는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에도 백신 등록을 신청했다고 알려져 있다.
슈미갈 총리는 백신 도구화 가능성을 두고 "이곳(우크라이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동부 유럽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치적 선전에 대응하려면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가장 강력한 최선의 신호는 EU 집행위원회의 지원 하에 (EU) 각국으로부터 백신을 지원받는 것"이라고 했다. EU가 우크라이나 등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EU는 언제나 그랬듯, 특히 역사적으로 어려운 최근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편"이라며 EU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백신 개발 업체의 생산 지연으로 EU 차원의 백신 배포에도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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