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롤모델" 글 논란.."왜 보궐하는지 잊었나"

박유영 2021. 2. 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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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손 편지글을 언급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우 의원의 SNS글에는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끝까지 진실을 밝혀달라, 응원하겠다"거나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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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손 편지글을 언급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애잔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정책들을 계승하겠다며 "박 시장은 제 혁신의 롤모델",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고도 했습니다.

글이 올라오자 즉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해당 SNS글에는 "왜 보궐선거를 하게 됐는지 잊었나", "인권위와 법원에서 인정된 사건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피해자를 위해 눈물을 흘려야하는 것 아닌가"란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 의원이 전날 '몸에 박힌 화살촉'이라는 말로 반성했던 이른바 '새천년 NHK 단란주점' 사건도 덩달아 소환됐습니다.

온라인에는 '박원순 계승' 표현을 놓고 "새천년NHK 정신이냐"는 조롱부터 "주점에서 술 마신 게 문제가 아니라 그 날이 5.18 전야제가 열린 광주라는 것이 문제"라며 21년 전 일에 대한 비판도 다시금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어제(9일) 우 의원을 향해 "이렇게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되어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나"라고 직격한 데 이어 이날도 정계 은퇴를 촉구하며 공세를 가했습니다.

이 전 의원의 거론으로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자, 우 의원은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자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라며 반성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손편지 글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논란을 자처한 겁니다.

이는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입장과도 배치됩니다.

설사 순수하게 박 전 시장의 정책적 성과를 부각하는 취지였다고 하더라도, 그 방식이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유족 입장에 공감을 표하는 형태로 표출됐단 점에서 비판이 나옵니다.

우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당 내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여론조사 결과에서 밀리자, 민주당의 열성 지지층을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본선에 뛸 후보를 선출합니다.

실제로 우 의원의 SNS글에는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끝까지 진실을 밝혀달라, 응원하겠다"거나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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