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계승" 주장에 나경원 "이게 민주당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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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시 직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무고하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나 전 의원은 "강난희 여사야 아내로서 느낄 충격과 고통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가하는 2차 가해이며 정치 선동"이라며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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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시 직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무고하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지로 된 글을 업로드하면서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편지를 보았다"며 "울컥했다"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등의 표현을 썼다.
이어 박 전 시장을 '롤모델이자 동지'로 칭하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이 읽었다고 언급한, 고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여사가 작성한 손편지는 6일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강 여사는 해당 편지에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때문에 우 의원의 글도 사실상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또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밝힌 조사 결과는 물론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도 배치된다.
인권위는 25일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직권조사 결과를 의결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인권위 의결이 나온 뒤인 27일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깊이 사과한다"며 "피해자께서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저희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것이 민주당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즉각 공세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강난희 여사야 아내로서 느낄 충격과 고통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가하는 2차 가해이며 정치 선동"이라며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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