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고령자도 접종 허가.."의사가 현장서 결정"

구체적 접종 가이드라인 예방접종위원회서 결론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0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社 코로나19 백신 최종점검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한국아스트라제나카코비드-19백신주'에 대해 추가 임상시험 결과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예방접종 후 이상사례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한 신속한 이상사례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2021.2.10/뉴스1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허가됐다. 다만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한 만큼 접종현장에서 의사가 신중히 투여를 결정도록 했다. 구체적인 투여 기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위원회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이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조건부 품목허가를 내줬다. 접종대상은 18세 이상으로, 앞서 논란이 됐던 65세 이상 고령자도 포함됐다.

다만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성과 면역반응 측면에서 문제가 없지만,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접종여부를 결정하라는 의미다.

이날 브리핑에서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현장에서 감염 위험도, 확률 또는 우리 사회·경제적인 필요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고령자 접종을) 결정해야 한다"며 "허가 차원에서 세부적인 항목들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접종 기준과 가이드라인은 예방접종위원회서 정할 예정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예방접종위원회가 식약처가 허가사항을 점검하면서 논의했던 내용들, 사용상의 여러 가지 주의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합리적인 접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위원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질병청 예방지원관리팀장은 이날 별도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백브리핑에서 "전문가 자문을 받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65세 이상 접종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아직까지 위원회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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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