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역 극복한 울산 '호접란'..수출 재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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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특산품인 호접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이번 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은 남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수출은 2017년 미국 협상 타결 이후 재배를 시작한 호접란들로, 울산에서는 사실상 첫 재수출 물량인 셈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 호접난 미국 수출은 1회성 수출이 아니다"며 "양국 간의 검역조건에 맞춰 수출하게 됨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호접난 재배농가의 수급 불안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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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화분에 담긴 채 수출 가능
미국서 인기 좋아..지속적인 수출 기대
코로나19 화훼농가에 힘 될 듯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특산품인 호접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뿌리의 흙으로 인한 검역 문제도 완전히 해소돼 지속적인 수출이 기대된다.
울산시는 10일 울산 북구 중산동 송정농원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동권 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행사를 가졌다.
선적된 호접란은 모두 3만 본, 금액으로 1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약 14개월 정도 자란 것으로서 미국 현지에서 3, 4개월 정도 더 키워 꽃을 피운 후 미국 전역에 판매된다. 울산시는 이런 방식으로 올해 총 10만 본, 5억 원 정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선에 실린 호접란은 부산항에서 출발해 11일간 태평양을 건넌 뒤 미국 로스엔젤레스(LA)를 경유해 화물차로 도착지인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있는 코러스 오키드(Korus orchid)까지 이동한다. 도착까지는 20일 안팎의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번 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은 남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다.
호접난 수출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됐다. 현지에서 인기도 좋아 꾸준히 수출물량도 증가했다. 그런데 당시 미국 당국의 검역 규정에 따라 뿌리의 흙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수출하다보니 20일가량 긴 시간을 이동한 난에서 생육장애가 발생,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했다. 손해가 누적되자 2009년쯤 무렵에는 결국 농가들도 하나 둘 사업을 접었고 수출량도 크게 줄었다. 일부 남은 농가가 지난 2018년까지 소량 수출로 명맥만 유지해왔다.
농가들이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자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미국과 수출검역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5년인 지난 2017년 국내산 난을 화분에 심은 채 수출할 수 있도록 협상이 타결됐다.
타결 소식에 울산은 수출 재개를 위해 지난 2019년 0.4ha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서둘러 준공하고 같은 해 12월에 미국 수출단지로 승인도 받았다. 농촌진흥청도 호접란 수출지도와 호접란 재배방법을 지원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수출 난 검역과 위생분야를 지원해 주었다.
이번 수출은 2017년 미국 협상 타결 이후 재배를 시작한 호접란들로, 울산에서는 사실상 첫 재수출 물량인 셈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 호접난 미국 수출은 1회성 수출이 아니다”며 “양국 간의 검역조건에 맞춰 수출하게 됨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호접난 재배농가의 수급 불안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호접난은 울산 북구를 비롯해 충남 태안, 전북 김제, 경기도 동두천 모두 4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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