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딸 홀로 집에 두고.. 엄마는 내연남 만나러 제주·군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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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을 집에 홀로 남겨둔 채 내연남을 만나기 위해 2,3일씩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 등 아이를 방치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의 내연남은 A씨 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A씨는 내연남이 딸을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정작 참고인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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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연남 만나러 2,3일씩 아이 홀로 방치
내연남은 A씨 딸 성추행 의혹 경찰 수사 중
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을 집에 홀로 남겨둔 채 내연남을 만나기 위해 2,3일씩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 등 아이를 방치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의 내연남은 A씨 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자신의 딸을 정서적으로 학대·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A씨를 전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A씨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달 딸 B(8)양을 엄마로부터 임시 분리했다. B양은 지난달부터 서울의 한 아동보호기관에서 머물고 있다.
A씨는 지난해 하반기 딸 B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하는가 하면, 집에 홀로 남겨두고 내연남을 만나기 위해 지방으로 2,3일씩 전북 군산시와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양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해 8월, 9월, 12월로 총 3차례였다. 첫 신고는 A씨가 직접 했다. 당시 A씨는 내연남이 딸을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정작 참고인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뒤로도 A씨가 B양과 함께 내연남을 만난 점에 비춰 정서적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두 차례 신고는 B양으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주변인에 의해 이뤄졌다. 첫 신고는 내연남의 성추행에 대한 신고였고, 지난해 12월 신고는 엄마인 A씨의 방임에 대한 것이었다. 12월 신고 이후 경찰은 본격적으로 A씨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 내연남과 더이상 교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내연남에 대해선 서울경찰청에서 별도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13세 미만이나 장애인일 경우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한 달 수급비로 120여만원을 받아 절반가량을 중국에 있는 다른 자녀들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B양을 위해서도 수급비를 사용한 점을 고려해 경제적 방임 혐의는 배제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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