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29번째 야당 동의 못 받은 장관

이후민 기자 2021. 2.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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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0일 또다시 여당 단독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황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당의 단독으로 채택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자의 박사 학위 논문이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뢰로 작성된 연구 보고서를 직역한 내용이라며 "논문을 국민의 돈으로 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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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희 논문, 연세대가 소명해야”

국회는 10일 또다시 여당 단독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국민의힘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황 후보자가 핵심 자료를 누락하고 여러 지적에 불투명하게 대응했다”며 “국무위원은 말할 것 없고 한 조직의 장으로서도 부적격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전문성 부족 등의 지적 때문에 결격 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번역 논문 의혹’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황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당의 단독으로 채택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자의 박사 학위 논문이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뢰로 작성된 연구 보고서를 직역한 내용이라며 “논문을 국민의 돈으로 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당시 국회 국토위원이었던 황 후보자의 논문 지도교수가 국토위 용역보고서를 작성한 책임 교수와 동일인인 사실도 밝혀졌다.

야당은 이에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황 후보자의 ‘국문 논문’ 제출을 요구했지만, 황 후보자가 “번역한 영문 논문을 제출했고 국문 논문은 폐기했다”고 맞서면서, 한때 청문회가 40여 분 동안 정회를 하며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논문 문제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 뒤에 추가되는 형사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제보를 받고 있어서 축적해보고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황 후보자가 국토위 연구용역비를 이용해서 본인 논문을 만들도록 지도교수에게 의뢰하고 그 논문을 통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는지 알려면 그 중간 고리인 연세대 소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외부에 많은 시민단체가 법적 자문을 주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먼저 제보를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당 안팎으로 협의하면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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