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설 연휴 이후 파업 추진하나..삼성 노조 첫 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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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연맹(금속노련) 소속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금속삼성연대)가 실력 행사에 나설 조짐이다.
삼성SDI울산노조가 단체교섭 결렬에 대응해 설 연휴 이후 공석인 노조 위원장 선출과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하면서다.
애초 집회로 대응할 계획이었던 삼성SDI울산 노조는 위원장 선출 이후 파업 등 강도 높은 대응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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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노사, 쟁의조정 결과 조정 중단
조합원 투표 절차 거쳐 파업권 획득 가능
파업 현실화시 삼성그룹 내 파업 첫 사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연맹(금속노련) 소속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금속삼성연대)가 실력 행사에 나설 조짐이다. 삼성SDI울산노조가 단체교섭 결렬에 대응해 설 연휴 이후 공석인 노조 위원장 선출과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하면서다. 애초 집회로 대응할 계획이었던 삼성SDI울산 노조는 위원장 선출 이후 파업 등 강도 높은 대응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삼성그룹 내 7개 계열사와 공동교섭을 위한 연대도 구성했다. 파업 현실화 시 삼성그룹 내 첫 사례가 된다.
10일 삼성SDI울산노조에 따르면 지난 8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쟁의조정 결과, 조정 중단 결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제1차 쟁의조정에 이어 두 차례 진행한 두 번째 조정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노조는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울산을 비롯한 천안, 기흥, 구미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지만, 노조 설립으로 교섭에 나서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과거 삼성SDI에는 2014년 일부 근로자가 민주노총 산하로 노조를 결성한 바 있었지만, 적은 참여 인원 등을 이유로 사측과 교섭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경우 기존대로 대화채널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사가 소통한다.
삼성SDI울산노조는 노동위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설날 연휴 이후 현재 공석인 노조 위원장을 선출한 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SDI울산노조 관계자는 "쟁의조정이 끝난 만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우선 집회 신고를 내고 위원장 선출 결과에 따라 파업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울산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의 첫 파업 사례가 된다. 애초 삼성SDI울산노조는 조합원 수가 많지 않아 집회로 대응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출범 당시 조합원은 약 50명으로 알려졌다. 울산사업장 전체 인원은 2000명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8일 삼성SDI울산노조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 8개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삼성연대를 구성해 공동교섭을 공식화하면서 사측으로선 셈법이 복잡해졌다. 애초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쟁점은 ▲노조 사무실 위치 ▲조합원의 범위 ▲단체협약의 복리후생, 산업안전보건 관련 조항 등이었다. 전체 약 139개의 안건 가운데 사측과 상당 부분 합의를 이뤄냈지만, 37개 항목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단체교섭을 두고 이어지던 노사 간 줄다리기는 임금 등의 분야로도 확산한다. 금속삼성연대는 한국노총 산하의 전국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울산·삼성에스원참여·삼성화재·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삼성웰스토리·삼성생명직원 등 8개 노조가 모인 조직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가 직면한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금속노련을 중심으로 공동교섭에 나서겠다는 게 이들의 방침이다. 공동 요구안에는 ▲올해 임금 6.8% 인상 ▲인사·평가제도 개선 ▲불투명·불공정 성과제도 개선 ▲통상임금 정상화 ▲정년 만 60세 보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가운데 임금 6.8% 인상은 올해 한국노총의 임금 지침이다. 노조 측은 각 사 사정에 따라 공동 요구안 외 개별 요구안도 제시한다는 예정이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지’ 선언 이후 공동 연대와 파업이라는 ‘악재’에 놓일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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