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찬양 논란', 野 "무한 2차가해..인격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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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우 의원이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와 술판을 벌인 것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른지 하루 만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찬양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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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우 의원이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와 술판을 벌인 것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른지 하루 만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찬양 논란이 벌어졌다.
사실상 성폭력 2차 가해로서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망각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나 전 의원은 "우상호 후보가 낯 뜨거운 '박원순 찬양'을 하고 있다"며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며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앞으로 남은 시간들까지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의 진정성에도 감동 받았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우 의원이 이처럼 박 전 시장에 대한 입장을 노골적으로 밝힌 것은 박 전 시장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등에서 당내 경쟁자인 박영선 전 장관에게 계속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강성 지지층을 노리고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얘기다.
나 전 의원은 "우상호 후보의 '무한 2차 가해', 이것이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우 후보의 말 한마디가 개운치가 않다"며 "우 후보는 아무래도 성찰과 자각의 시간을 갖지 못한 듯하다. 이것은 정치를 논하기 앞서 도덕성과 인격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송영길·김민석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광주 새천년NHK라는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들과 함께 술판을 벌인 사실이 새삼 부각되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돼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느냐"라며 "우상호야말로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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