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작년 직원 승진 미룬 대한항공..올해 승진 절차 돌입

김민석 기자 2021. 2. 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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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직원들의 정기 진급(승진)을 실시하지 않은 대한항공이 올해는 진급 대상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2월초 일반 직원 대상 진급 절차를 시작해 4월1일부 진급을 실시해왔다.

반면 일부 직원은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망하기 일보 직전인데 지난해 대상자와 올해 대상자 모두 진급을 실시하라는 건 욕심이라는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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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별 승급 대상자 추천 이달 중순까지 실시
2020·21년도 통합 승진여부 두고 직원들 동요
대한항공 제공 2020.8.31/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직원들의 정기 진급(승진)을 실시하지 않은 대한항공이 올해는 진급 대상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일반직은 급수로 1~5급, 사무직은 1~3급으로 나누고 있어 일반적인 승진을 진급 또는 승급으로 부른다.

최근 백신이 나오는 등 항공업계 상황이 올해는 호전될 것으로 보이자 정기 진급을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각 부서에 이달 중순까지 승격 대상자를 추천해달라는 문서를 보내 추천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년 2월초 일반 직원 대상 진급 절차를 시작해 4월1일부 진급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직원 승급 인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2020년도 정기승격(진급) 연기가 확정난 시기는 지난해 9월이다. 대한항공은 공지문을 통해 이 결정을 알리며 경영여건이 좋아지면 진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기 승격은 별도로 공지해 안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진급 대상자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도 약속한 진급 관련 공지를 내지 않으면서 일부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2020년·2021년도 통합 승급 발표로 일단락되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다.

일례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020년도 진급대상자의 잃어버린 1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는데 글쓴이는 상반기엔 2020년도 진급을, 하반기에 2021년도 진급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진급 대상자에 해당하지만, 진급하지 못한 직원들의 불만이 잠재돼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직원은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망하기 일보 직전인데 지난해 대상자와 올해 대상자 모두 진급을 실시하라는 건 욕심이라는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2020년·2021년도 통합으로 진급을 실시하는 것인지 대해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말 합격한 뒤 입사 대기 중이었던 60여명의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은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입사교육에 들어간다. 지난 2019년 9~12월 공개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일반·기술·전산직 신입사원들로 대한항공은 올해 입사자로 정식 채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2383억원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여객 수요가 급감했지만 화물 수송분야에서 활로를 찾으며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여객운송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진 않으나 백신 개발·접종이 시작되면서 마지막 보릿고개만 남겨뒀다는 평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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