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오지 말거라" 휑한 역과 터미널, 2021년 설 귀성 풍경

차근호 2021. 2. 10. 14: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년 같으면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가족 단위 귀성객의 발걸음이 잇따랐지만, 올해 설 귀성 풍경은 달랐다.

부산역과 김해공항, 사상터미널은 코로나19 여파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귀성객도 가족 단위보다는 개인이 작은 여행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연휴를 맞아 서울로 향하는 최모(27)씨는 "설 연휴라 혹시 자리가 없을까 초조했지만, 오히려 사람이 없어 놀랬다"며 "코로나19 때문인지 도시 간 이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역·김해공항·사상 버스터미널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
창가자리만 예매 가능 기차 좌석 반토막..45석 시외버스에 10명 남짓 승차
김해공항도 썰렁, 제주∼부산 예매율도 50∼60%
한산한 버스터미널 [박성제 기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박성제 기자 = 예년 같으면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가족 단위 귀성객의 발걸음이 잇따랐지만, 올해 설 귀성 풍경은 달랐다.

부산역과 김해공항, 사상터미널은 코로나19 여파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2시.

부산 사상구 서부 터미널 대합실은 매우 차분한 모습이었다.

좌석이 마련된 곳에 40∼50명이 모여 있기는 했지만, 대합실 북적거림은 찾을 수 없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귀성 인파가 서서히 터미널을 찾을 시간이지만, 승차권 발매기와 버스로 들어가는 출입문에는 줄을 선 시민은 없었다.

귀성객도 가족 단위보다는 개인이 작은 여행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연휴를 맞아 서울로 향하는 최모(27)씨는 "설 연휴라 혹시 자리가 없을까 초조했지만, 오히려 사람이 없어 놀랬다"며 "코로나19 때문인지 도시 간 이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이곳에서 설 연휴 풍경을 지켜봐 온 버스 업계 종사자들도 이번만큼 휑한 적은 없다며 입을 모았다.

한산한 김해공항 [차근호 기자]

14년 경력의 버스 운전기사 김모(60)씨는 "원래 이맘때쯤이면 대목을 맞아 관광버스 1대당 최대 수용 인원인 45좌석을 가득 채우고 이동했다"며 "입석이라도 타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아야 손님 10명을 태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버스 운전기사 A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정부에서 이동 자제령을 내리다 보니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기름값도 안 나올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김해공항도 썰렁한 분위기다.

서울∼부산 노선은 오늘 오후와 내일 오전까지는 만석이지만 다른 국내선 노선 예매율은 저조하고, 국제선은 거의 뜨지 않는 탓이다.

명절이면 예매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던 부산∼제주 노선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8편의 항공편이 예매율 50∼60% 수준을 보인다"고 밝혔다.

설 연휴 전후로 대부분 만석을 기록했던 부산역도 올해 설은 상황이 다르다.

코레일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창가 쪽 자리만 예약을 받으면서 좌석 수 자체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제한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부선 상행 예매율은 65%, 하행선은 96.4%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ready@yna.co.kr

☞ 입 연 윤정희 다섯 동생들 "청와대 청원글 우리가 썼다"
☞ 브라질 주택가서 개 통째로 삼킨 7m 아나콘다 생포
☞ 이별 위로금 못받자 전남친 알몸사진 협박 50대女 집유
☞ 고용노동부 신입 공무원 숨진 채 발견…"출근 일주일 만"
☞ 조카 물고문해 숨지게 한 이모에게 심경 묻자…
☞ 치어리더의 고발 "대학 기부금 유치 위해 성적 대상물 전락"
☞ 돌아온 쯔양, KBS '6시 내고향'서 산천어 먹방
☞ "분신한 세 남매 아빠 억울함 풀어달라"…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 약혼 1주만에 싸늘한 주검된 중국계 예일대생
☞ '마약왕의 유산' 하마 개체 급증에 콜롬비아 당국 거세 검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