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SNS' 인기에 '아이폰' 수요 늘어
[경향신문]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중고 아이폰 구매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클럽하우스가 현재 아이폰 운영체제(iOS) 기반으로만 서비스되고 있어서다.
세종텔레콤은 2월 첫째주 자사 알뜰폰 브랜드인 스노우맨을 통한 중고 아이폰 가입 접수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5배로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앱)이 현재 iOS 버전으로만 출시돼 소위 ‘인싸’ 앱을 체험하기 위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아이폰 공기계를 재활용하거나, 구형 아이폰을 유심요금제와 결합해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음성 기반 SNS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사용자가 급증했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만 이용할 수 있다.
중고폰 빅데이터업체 유피엠(UPM)도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애플의 중고 아이폰 거래 건수가 4만여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 건수(2만5000여건)보다 1만5000여건이 늘어난 수치다. 통상 중고 아이폰 거래량이 신형 아이폰 출시 시기에 맞춰 증가했다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럽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고 아이폰을 구매해 세컨드폰으로 이용하려는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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