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무릎 호소' 강서 서진학교, 첫 졸업생 20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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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해 개교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서울 강서구 서진학교가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축사를 위해 학교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진학교가 있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면서 "서진학교 개교와 졸업식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진학교 첫 졸업식을 너무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서진학교는 강서·양천구 장애학생을 위한 선도 교육기관으로 특수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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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특수교육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자신이 가지고 있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여러분은 진짜 슈퍼스타입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홍용희 서진학교 교장)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해 개교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서울 강서구 서진학교가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공립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제1회 졸업식을 진행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장 안에는 졸업생만 입장했다. 학부모들은 졸업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자녀들을 학교 시청각실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지켜봤다.
올해 서진학교에서는 초등학생 12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3명 등 총 20명이 정규교육과정을 끝내고 졸업장을 받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전원은 본교 상급학교 과정에 진학했다. 고등학생 2명도 본교 전공과에 진학했으며 나머지 1명은 타학교 전공과로 진학했다.
서진학교는 지난 2014년 설립계획을 마련한 이후 지난해 개교하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옛 공진초 부지를 활용해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지역 주민이 반발하면서 개교가 계속 뒤로 연기됐다.
당시 인근 주민 사이에서 공진초 부지에 국립한방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면서 반대 목소리가 더 커지기도 했다.
지난 2017년 9월 학교 설립 문제를 놓고 열린 공청회에서는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에게 무릎을 꿇고 개교를 호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축사를 위해 학교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진학교가 있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면서 "서진학교 개교와 졸업식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진학교 첫 졸업식을 너무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서진학교는 강서·양천구 장애학생을 위한 선도 교육기관으로 특수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이 졸업생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한 명씩 나눠주자 한 졸업생은 조 교육감을 힘껏 끌어안기도 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는 서진학교 설립 추진을 반대했던 손동호 당시 강서특수학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손 위원장은 "서진학교 설립까지 지역주민과 교육청이 많은 갈등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지난날은 다 잊고 지역주민과 서진학교가 상생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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