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교황도 기본소득 제안" vs 임종석 "그건 생활임금"

정진형 2021. 2. 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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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잠룡으로 불리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기본소득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교황이 말한 것은 기본소득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반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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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보편적 기본임금'은 '생활임금' 의미"
"정치가 '두 교황' 품격의 반에 반만 닮는다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남구 남구청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남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협약식에서 임종석 협력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8.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86 잠룡으로 불리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기본소득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도 '기본소득'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교황이 말한 것은 기본소득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반박에 나선 것이다.

임 전 실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게 항상 충격적인 감명을 주는 분이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며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일부러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가족을 일일이 위로하고 기도하셨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보편적 기본임금'을 고려할 때가 된 듯 하다"는 발언을 인용한 뒤, "이탈리아어로 salario universale, 영어 번역본으로 universal basic wage 이니 우리말로 옮기면 '보편적 임금', 또는 '보편적 기본임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시도해본 일 중에는 아마도 공공부문에서 확산되고 있는 '생활임금'제도가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전국 지자체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민간부분으로 확산되어 자리 잡도록 지원하고 제도화할 수 있다면 이 시대에 가장 훌륭한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두 교황'이란 영화를 못보셨다면 꼭 보시기를 권한다. 정치가 그런 품격을 반에 반만 닮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면서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화를 그린 영화를 소개했다.

임 전 실장은 별도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선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난해 4월12일 부활절 메시지 전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교황께서도 이 시대 새로운 가치로 기본소득을 제안했다"며 "보다 구체적인 세부 논의로 들어가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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