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 수익률 낸 사학연금..국민연금도 신기록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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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이 지난해 11.49% 수익률을 올리며 2년 연속 11%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국민연금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론 국민연금이 2019년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수익률을 11월 말 대비 4.81%포인트 높여야 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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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보다 안전자산 비중 높아 '주목'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사학연금이 지난해 11.49% 수익률을 올리며 2년 연속 11%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국민연금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수익률을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6.49% 수익률을 내고 있는 중이다.
사학연금의 경우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11.49%을 기록하며 전년(11.15%)에 이어 2년 연속 11%대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사학연금 수익률은 하반기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기금운용수익률이 벤치마크(BM) 수익률을 1.19%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 운용수익은 2조1410억원이 발생해 창단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금운용 성과 등에 힘입어 지난 2019년 말 20조7460억원이던 사학연금의 기금규모는 지난해 말 23조2376억원으로 총 2조4916억원이 증가했다.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자산군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34.43% 해외주식 13.89%로 주식부문 합산 수익률이 24.10%로 집계됐다. 이는 BM을 0.88%포인트 초과한 성과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7%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에도 국내외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최종적으로 10% 안팎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연금은 당초 우려와 달리 큰 이변이 없다면 7% 내외 수준의 기금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로, 작년 말 코스피 급등 등으로 전년에 이어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에 11.3% 수익률을 기록하며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코스피가 작년 12월 한 달 동안 10.88% 오르며 국민연금의 수익률 상승을 뒷받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승 랠리를 시작해 국민연금의 11월 말 수익률 상승에 보탬이 됐다.
물론 국민연금이 2019년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수익률을 11월 말 대비 4.81%포인트 높여야 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상 연말에 상승한 자산군인 국내외 주식을 42.9%로 분산 투자하고 있다. 특히 국내주식 자산군은 19.6%에 불과해 전체 수익률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사학연금과 엇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채권을 10%포인트가량 더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소폭 수익률 부진을 낼 가능성도 있다. 국내채권은 수익률이 1~2%에 불과해 주식자산군에 비해 수익률 호조에 보탬이 되기 어려웠다.
또한 사학연금은 국내외 대체투자에 20.6% 투자 중이지만 국민연금은 11.1%에 불과하다. 대체투자는 중위험, 중수익 자산군으로 사학연금의 경우 국내 대체투자와 해외 대체투자에서 지난해 각각 12.48%, -1.2%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 대체투자 자산군의 부진은 환율 하락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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