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훈 "부산경제 골든타임 살려야..영도구.기장군에 3개 기업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립…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위해 추진해야"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공직 생활 27년 동안 여러 부처에서 '엘리트 코스'만 밟아 왔다. 마지막 공직 생활로 부산시 경제부시장직을 맡았었다. 경제 전문가라는 스마트한 이미지가 전부가 아니었다. 그 뒤엔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유년 시절 화장실도 없는 2층 셋집살이를 했다고 한다. 찢어지게 가난했기에 공과금은 항상 늦게 낼 수밖에 없었고,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며 과외 알바를 병행할 당시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하는 게 힘들었다고 한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모두 패스했다. 하루하루 고달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자신의 청년 시절을 얘기한 그의 표정은 밝았다.
다만, 자신의 팍팍했던 과거와 달리 부산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권리조차 박탈당한 현실을 얘기할 때만큼은 결의에 찬 눈빛으로 돌변한 ‘정치 신인’의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부산 경제를 바꿔야 한다고 수십 번이나 강조한 국민의힘 박성훈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10일 만났다.
-출마 계기는.
사랑하는 부산경제가 망가지고 시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경제부시장 재임 당시 부산 민심을 느꼈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겨를이 없다는 판단 하에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공직 생활을 하다 출마 후 느낌은 어떤가.
경제 전문가에서 정치 신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경제 전문가로서 역량을 부산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모든 시작이 낯설지만 더 큰 역할과 책임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설레기도 한다.
-이른바 ‘오거돈 성파문’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견해는.
오 전 시장과 어떠한 인연도 없다. 부산 경제와 부산 시민만 보고 경제부시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거돈 성추행 사건은 뒤늦게 알았다. 큰 충격과 함께 허탈함이 밀려왔다. 부산 시민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본인만의 강점과 약점은.
공직 생활 27년 동안 기재부와 청와대, 국회 등지에서 전문가 역량을 키워왔고 능력을 마음껏 펼쳐왔다. ‘정치신인’이라는 약점도 있으나, 사상 최대 국비 확보 과정에서 부산 국회의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왔다. 부산의 묵은 현안도 여야를 뛰어넘어 정치권에서 지원을 이끌어 낸 경험도 있어 큰 약점은 아닌 듯하다(웃음).
-상대당 후보 중 누구와 경쟁하고 싶나. 이유는.
특정 후보를 경쟁상대로 생각한 적이 없다. 시민의 삶을 외면하는 ‘낡은 정치’와 싸우고 있다. 또 ‘그건 안 될 것이다'라는 기존 관념을 깨고 경제 중심의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워 부흥을 이끌 것이다.
-시장이 되면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지역 현안이 있나.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비롯해 기업까지 모두 ‘힘들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1년은 부산의 경제 골든타임이다. 기장군과 영도구에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3개 유치 등 단기적 목표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부산의 10년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정치신인으로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본인만의 선거 전략은.
핵심은 부산경제 골든타임 1년 동안 누가 얼마나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여부다. 경제 전문가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해 명확한 부산의 비전을 제시하면 분명 시민들이 진정성을 알아 줄 것으로 믿는다. 다른 후보들보다 출발이 다소 늦었으나, 반드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겠다.
-가덕도 신공항 건립에 대한 생각은.
‘정치’가 아닌 ‘경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경제부시장 재임 당시 신공항 추진본부를 총괄했으며 가덕도 신공한 건설의 타당성을 입증해 낸 성과도 있다. 어느 누구보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있는 후보로 자부한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의 기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부산에 대한 애착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부산 미래 10년을 도약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대기로에 선 시점이다. 부산경제의 골든타임을 책임질 역량을 지녔다. 부산경제 대혁명을 이끌겠다. 온 몸이 부서지도록 일해서 부산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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