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설마했는데" 전통시장 명절 대목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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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설명절 손님이 많이 없을 줄 알았지만 예상대로였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운교동 동부시장에서 만난 삼동떡방앗간의 유춘자(68·여) 사장은 벌써부터 팔리지 않는 떡의 처리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삼동떡방앗간에서 만난 80대 할머니는 "확실히 예전같지 않다"라며 북적이던 과거 동부시장의 모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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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방앗간 벌써부터 떡 재고 걱정
코로나19로 손님 작년보다 50% 줄어
[춘천=뉴시스]김동현 기자 = "코로나19로 설명절 손님이 많이 없을 줄 알았지만 예상대로였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운교동 동부시장에서 만난 삼동떡방앗간의 유춘자(68·여) 사장은 벌써부터 팔리지 않는 떡의 처리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유 사장은 "혹시 몰라 평상시 설 명절처럼 떡을 준비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도저히 다 팔지 못할 것 같다"면서 "설마 이정도일 줄이야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하며 걱정스러운 눈길을 떡으로 돌렸다.
"작년 같았으면 줄서서 기다렸을 텐데 지금은 손님이 50% 이상 줄었다"고 했다.
삼동떡방앗간 앞 전을 파는 가게에서도 차례상에 올려 놓을 전을 사러 나온 주부들의 발길이 있었지만 예년의 모습처럼 북적이는 풍경을 보기 어려웠다.
전집 옆 두부가게는 춘천에서 꽤나 맛집으로 소문이 난 듯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더러 보였지만 지난해에 줄까지 서며 기다렸던 풍경은 옛 모습이 됐다.
과일집 사장님들도 일찌감치 설 차례상에 올릴 과일들을 정리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지만 둘러보는 손님의 발길은 뚝 끊기다시피 했다.
제사상에 올릴 건어물을 사러온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삼동떡방앗간에서 만난 80대 할머니는 "확실히 예전같지 않다"라며 북적이던 과거 동부시장의 모습을 회상했다.
전날 둘러봤던 춘천시 죽림동 중앙시장의 모습도 동부시장처럼 비슷했다.
더욱이 대파값이 올라 대파를 사러온 사람들이 가격을 듣고 크게 놀라기도 했다.
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었다.
다만 생선과 육고기를 사러온 사람들은 꽤나 있었다.
예전 왁자지껄한 시장의 모습을 갈망하는 상인들의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매출이 줄어 많이 힘들지만 찾아주는 단골손님을 위해 밝은 얼굴로 판매할 음식들을 정성스레 진열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ye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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