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가 쏘아올린 '희망'.. 세계 5번째 화성 궤도 진입 성공

원태성 기자 2021. 2.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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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UAE)가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킨 5번째 국가이자 아랍권 최초의 국가가 됐다.

UAE 이전에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킨 국가는 옛 소련과 미국, 유럽연합(EU), 인도뿐이다.

9일(현지시간) CNN은 UAE가 지난해 7월 발사한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란 뜻)이 이날 오후 7시57분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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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 탐사선 화성 궤도 진입 상상도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 제공) 2021.02.10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아랍에미레이트(UAE)가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킨 5번째 국가이자 아랍권 최초의 국가가 됐다. UAE 이전에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킨 국가는 옛 소련과 미국, 유럽연합(EU), 인도뿐이다.

9일(현지시간) CNN은 UAE가 지난해 7월 발사한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란 뜻)이 이날 오후 7시57분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19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말이 7개월간 4억9350만km 거리를 비행한 끝에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타원형의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말 탐사선은 화성 표면으로부터 999km에서 4만9380km 사이에 위치해 약 55시간 주기로 궤도를 돌며 9일마다 화성 전체 이미지를 수집한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기술진이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애리조나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과 협력해 설계 개발한 아말은 앞으로 우주과학 역사상 최초로 화성의 연간 날씨와 기후에 대한 행성 전체의 사진을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브레인 콜로라도 볼더 대학 대기 및 우주물리학 연구소 박사는 "아말은 다른 화성 탐사선보다 궤도의 높은 곳에 위치할 것"이라며 "이 고도에서는 탐사선이 어디에 있든 화성 표면의 절반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말호는 화성 대기권 상층부와 하층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를 일별, 연별, 계절별로 측정하고 비교할 예정이다.

아말호가 확보한 첫 번째 탐사 자료들은 올해 9월 발표되며, 어느 나라 과학자이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또 UAE 측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2월 초 발표하고 전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자 UAE 첨단과학부 장관 사라 빈트 유세프 알 아미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실험을 시작한 뒤로 기반 시설이 없는 나라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도전에 수도 없이 많이 봉착했었다"고 그동안의 힘든 과정을 토로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결국 성공했다"며 "UAE의 건국 50주년인 동시에 인류의 탐사선이 화성에 최초로 착륙한 지 50년이 된 2021년을 기념할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말이 화성궤도에 안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공공 기념물, 문화 유산, 랜드마크 등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붉은색 조명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아말과 함께 지난해 7월 발사된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1호와 미국의 탐사선 퍼서비어런스도 이달 안에 첫번 째 임무를 마칠것으로 보인다. 톈원1호는 10일에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며 퍼서비어런스는 18일에 화성 지상에 안착을 시도할 예정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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