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잘사는 제주 위해 제2공항 반대해 달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성산읍 주민들이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에서 ‘반대’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우리 마을과 성산읍 지역은 물론 향후 제주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2공항 건설 찬반 도민 여론조사가 며칠 남지 않았다”면서 “어떤 판단을 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분명하다. 제2공항을 반대하고 우리 함께 살아가자”고 했다.

이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찬성이 많을 경우) 우리 주민들은 삶터에서 쫓겨나고,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 공동체가 산산조각 나서 사라질 수도 있다”면서 “반면에 (반대가 많을 경우) 우리 주민들의 삶터와 마을을 온전하게 지켜내고, 제주의 가치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또 “우리는 지난 6일 동안 삼보일배로 성산읍 관내를 종주했다”면서 “이는 도민의 의사와 반하는 제2공항 건설계획을 막기 위한 주민들의 절박한 의지이며, 성산의 환경과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이 아니라 성산읍의 진정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호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여론조사를 통해 과잉관광과 난개발, 투기로부터 제주를 지켜내기 위해 제2공항을 멈춰야 한다는 도민들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달라”며 “제2공항 반대 결정으로 성산읍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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