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후 몸 사리는 외인, 韓주식서 한달새 2.7조 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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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한달 사이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 넘게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3억9000억달러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10억70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인은 '달러화지수' 상승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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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한달 사이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 넘게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진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3억9000억달러 순유출됐다. 두달 연속 순유출이다.
외국인 주식투자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8월 8억9000만달러, 9월 20억8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10월 13억8000만달러, 11월 55억2000만달러를 각각 순매수했다. 12월 들어선 21억90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된 뒤 올해 1월에도 23억9000억달러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주 게임스톱(GameStop)를 둘러싼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들의 대결에서 촉발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지난달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은 13억2000만달러(약 1조4654억) 순유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채금리 상승 영향과 코로나19로 안전자산을 찾아 움직이던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나라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10억70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진국 주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등으로 1월중 소폭 하락했다가 2월 들어 양호한 기업 실적과 미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상승 전환에 들어섰다.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는 1월중 사상최고치를 6회 경신한 바 있다. 지난 8일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코스피 지수는 7.6% 뛰었다. 같은 기간 주요국 증시 가운데 남아공 ALSH(9.5%)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도 센섹스(7.5%), 일본 닛케이225(7.1%) 등이 뒤를 이었다. 남아공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도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등으로 각각 큰 폭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8원으로, 12월(3.5)보다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1월중 미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2월 들어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은1118.86원으로 12월 말일 1086.3원이던 것에 비해 상승했다.
원인은 '달러화지수' 상승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지수는 지난달 90.6로, 작년 12월(89.9) 대비 상승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우리나라 수출지표도 양호했으나 상당 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1월 평균 25bp(1bp=0.01)로 전월의 21bp보다 4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준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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