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잡아라" 호남선 타는 與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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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호남 출신 차기 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간 호남 공방전이 치열하다.
이 대표가 호남을 기반으로 하락하는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정 총리는 호남 지지세를 넓혀 최근 들썩이는 지지율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셈법이다.
이 대표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챙기고 신(新)복지 비전 관련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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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박2일 호남 일정
여순항쟁 위령탑 등 참배
정세균, 광주서 중대본회의
SNS에 “DJ께 정치 배웠다”
광주지지율 선두 이재명은
일정 자제하고 코로나 관리
여권 내 호남 출신 차기 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간 호남 공방전이 치열하다. 이 대표가 호남을 기반으로 하락하는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정 총리는 호남 지지세를 넓혀 최근 들썩이는 지지율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셈법이다. 호남에서 상승세를 타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는 것은 공동 목표다.
이 대표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챙기고 신(新)복지 비전 관련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의 한전공대 설립부지를 찾아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입법 의지를 밝히고 다음 날엔 순천의 여순항쟁위령탑을 참배한다. 이 대표는 호남 방문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타결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일정으로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구체화한 신복지 비전 중 아동 수당 확대와 관련해 외벌이 다자녀 가구를 따로 만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아동수당 확대가 왜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사각지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하는 방향을 이해하기 위한 자리”라고 했다. 자신의 지지 기반인 호남 지지율을 관리하는 동시에 자신의 핵심 브랜드를 다듬는 기회로 설 연휴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SNS에 “김대중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다”며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해서”라고 광주행을 알렸다. 정 총리는 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과 서구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또 광주형 일자리 현장인 전남 함평군의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부지도 찾을 계획이다.
이 지사는 연휴 기간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을 챙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이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기본 시리즈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갤럽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무등일보, 광주MBC 공동 의뢰로 지난 4∼5일 ‘차기 대통령감’을 물어본 결과, 광주·전남에서 이 대표가 31.1%를 얻어 이 지사(26.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이 대표(35.0%)가 이 지사(23.2%)보다 높았지만, 광주에서는 이 지사(30.4%)가 이 대표(26.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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