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 제한, 새 인물 필요한 광주 교육감 선거 시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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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연임 제한에 따라 새 인물이 필요해진 광주시 교육감 선거 시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
내년 선거까지는 1년 4개월여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10여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선 전 총장은 2018 광주교육감 선거에서 현 장휘국 교육감을 턱밑까지 추격한 위협적인 도전자였다.
장휘국 현 교육감을 만든 전교조 조직이 내년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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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 후보군 벌써부터 자천타천 떠올라…분열조짐 전교조 특정 후보로 모아질지 ‘관심사’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3선연임 제한에 따라 새 인물이 필요해진 광주시 교육감 선거 시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 내년 선거까지는 1년 4개월여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10여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군 중에서 행보가 가장 활발한 이는 이정선 전 교육대학 총장이다. 이정선 전 총장은 2018 광주교육감 선거에서 현 장휘국 교육감을 턱밑까지 추격한 위협적인 도전자였다. 득표율은 35.8%, 장 당선자와 고작 2.3% 차이였다. 이 때문에 이 전 총장은 내년 선거에 그 누구보다 칼을 벼리고 있을 게 당연하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 시민사회단체가 지원하는 혁신교육감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전 전남대 교수)도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전교조에서 조직적인 논의를 통해 전략 후보를 내세우지 않는다면 전교조의 지원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성향을 지닌 후보라 볼 수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쪽에서도 6명 정도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정영일 광주교육발전자문위원장(동강대 교수), 정성홍 전교조 전 광주 지부장, 광주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박재성 장학관, 유양식 시 교육청 학생교육원장, 김홍식 일동중학교 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교조와 연계된 후보군이 일찌감치 난립된 국면이어서 조직 단위에서 어떻게 논의가 모아질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김선호 전 동아여중고 관선이사장과 이정재 전 교육대학 총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2010년 교육감 선거에 나서 낙선했지만 교육감 선거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2012년에 새누리당 광주시당위원장을 지내 지역 정서상 난관이 예상된다.
뜻밖의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내에서 자율대학평가 탈락 책임을 물어 총장직을 중도 하차한 전력이 있어, 이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해갈 것인지가 강 총장의 과제라 볼 수 있다. 지난 해 연말 펴낸 ‘강동완의 행복 레시피’라는 책에서 특히 입시교육에 관한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교육감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말들도 나돌고 있다.
장휘국 현 교육감을 만든 전교조 조직이 내년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현재로선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기 동안 전교조 일부 세력과 갈등을 빚은 사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교육청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검찰에서 무혐의로 풀려났으나 복직을 거부당한 배이상현 교사 사건은 장 교육감과 일부 전교조 세력이 반목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때문에 만일 장 교육감 지지그룹이 내년 선거에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개입한다면 배이상현 사건으로 결집된 일부 세력들이 반 장휘국 기치를 내걸고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예측된다.
만 18세 선거연령 인하도 변수로 작동될 여지가 많다. 지난 해 4‧15 총선에서 광주‧전남의 고3학생 1만여명이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내년 선거에서는 그 숫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군들은 이들 청소년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구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직선거의 방식으로 접근하기가 힘든 세대이기 때문에 홍보 캠페인 등에서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경쟁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많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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