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임기말 갈수록.. '親文 캠코더' 노골적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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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불거졌던 '코드 인사' 논란은 임기 종반부를 향하면서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위 '알짜배기' 자리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상생의 정신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안보 분야의 정부 산하 기관에는 청와대 출신이 중심이 된 '코드 인사'가 대거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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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세종연·STEPI 이어
군인공제회에도 靑출신 내정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불거졌던 ‘코드 인사’ 논란은 임기 종반부를 향하면서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위 ‘알짜배기’ 자리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상생의 정신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안보 분야의 정부 산하 기관에는 청와대 출신이 중심이 된 ‘코드 인사’가 대거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근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군인공제회 이사장에 내정된 상태다. 김 전 1차장의 전임인 이상철 전 1차장은 2019년 12월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국방부 전쟁기념사업회장 자리로 이동했다.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으로서 문재인 정부 국방 정책의 청사진인 ‘국방개혁 2.0’을 주도한 김윤태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은 지난 8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에 취임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 책사’로 이름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달 세종연구소 신임 이사장으로 새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임명된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다. 김 원장은 현 정부 출범 초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기용됐지만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 품행 논란 등이 불거지며 12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가 이번에 다시 기용됐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황기철 보훈처장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진해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장관급에 기용된 사례다.
현 정부 출범 초 청와대에 입성했던 문미옥 전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은 지난달 19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에 취임했다. 문 원장은 정부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정부 출연 기관장으로 임명되면서 과학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기도 했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가 강조하는 상생과 통합의 정신은 인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정부 요직을 코드인사로 독식해 버리면서 국민에게도 거리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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