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으로 조촐하게.."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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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서울역에는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짐가방이나 캐리어를 들고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서울역으로 들어섰다.
설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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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서울역에는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짐가방이나 캐리어를 들고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서울역으로 들어섰다. 대기석 곳곳에는 '이 자리는 비워주세요'라는 안내가 붙었고, 시민들은 이에 따라 일정 간격을 두고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역 안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패스트푸드점은 서울역 입구와 별개로 체온 측정을 하고 있었다. 좌석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으나 방문객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을 의식해 매장 내 취식을 자제한다는 시민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만난 30대 강모씨는 "아침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픈데 역은 위험할 거 같아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라며 "시골에 도착해서야 밥을 먹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은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끼리 모이지만 친척을 제외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명절을 지낸다는 것이다.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20대 강모씨는 "지난 추석 때도 안 가서 올해 설은 가게 됐는데 부모님을 포함해 4인만 모이기로 했다"라며 "원래는 친척들도 모여서 북적이지만 올해는 영상통화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라남도 담양에 간다는 20대 정모씨는 "잔소리를 들을 거 같아서 별로 내키진 않지만 명절이다 보니 안가기 어렵다"면서 "원래부터 친척들은 모이지 않아서 코로나에 대한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강릉으로 친구와 여행을 떠난다는 한 시민은 "코로나 때문에 친척끼리 모이지 못하니까 여행을 계획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승강장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서울역 앞 광장에는 임시선별진료소가 여느 때와 같이 운영되고 있었다. 짐가방을 든 시민들이 선별검사를 받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인원이 많지는 않았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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