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카드포인트 한달새 1697억 현금화

박기호 기자 2021. 2.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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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 도입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한 달간 1465만건에 걸쳐 총 1697억원이 현금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 비해 다소 둔화한 추세지만 연평균 포인트 평균 잔액이 2조400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아직도 많은 소비자가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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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한달 운영 결과..1465만건 현금화
인증수단 확대 등 서비스 개선..카드포인트 명목 보이스피싱 주의 당부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 1월 5일 도입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한 달간 1465만건에 걸쳐 총 1697억원이 현금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미사용, 휴면계좌 등 자투리 계좌에서도 80억9000만원의 예금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개월 동안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와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평균 잔액 약 2조4000억원의 신용카드 포인트 중 1465만건, 1697억원이 현금화됐다.

서비스 도입 이후 첫 2주간 약 1356억원, 이후 2주 동안에는 약 340억원의 현금화가 이뤄졌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 비해 다소 둔화한 추세지만 연평균 포인트 평균 잔액이 2조400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아직도 많은 소비자가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금융위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제도를 일부 개선한다. 오는 3월까지 휴대전화 인증 외에도 PASS 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도입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리뉴얼도 4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어카운트인포는 6월 말까지 홈페이지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설 명절에도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다만 일부 카드는 설 명절 종료 직후 영업일인 15일부터 순차 입금된다.

금융위는 설 명절에는 택배나 친척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정부와 금융기관은 카드 포인트 입금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CVC 정보 등을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자투리 계좌의 현금화 이용 실적도 증가했다. 1월5일부터 한 달 동안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한 장기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에 대한 현금화 신청 건수는 56만7000건으로 이용금액은 약 80억9000만원이었다. 일평균 2억6100만원인데 통상 일평균(1억1000만원)의 약 2.4배 수준이었다. 게다가 어카운트인포 앱만 이용한 실적으로 실제 환급액은 더 많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카드 포인트와 자투리 예금을 합쳐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개시 후 약 1개월간 1777억원의 숨겨진 재산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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