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주택화재 위험' 높아.."음식 만들 때 특별히 주의"

허고운 기자 2021. 2.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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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설 연휴에 음식 조리 중 부주의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 연휴기간 주택화재 639건 중 58.1%에 해당하는 371건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 설 명절은 각자의 집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히려 화재 위험은 예전보다 높을 수 있다"며 "조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화재 안전에 주의해 안전한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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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집에서 보내는 명절, 평년보다 화재 많을수도"
설 명절을 앞둔 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행정안전부는 설 연휴에 음식 조리 중 부주의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10일 행안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총 2132건으로 사망 18명, 부상 80명 등 9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설 연휴에는 전체 화재 중 주택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0%로 평소의 27.3%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휴기간 주택화재 639건 중 58.1%에 해당하는 371건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전기적 요인(127건), 미상(63건), 기계적 요인(52건), 방화(15건) 등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주의 화재 중에서는 음식 조리 중 발생한 경우가 26.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화원(불씨) 방치가 25.9%,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20.2%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안부는 올해 설 연휴기간 음식 조리로 인한 화재가 예년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로 큰집 위주로 음식을 장만하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려면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하기 전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하고, 제품 포장지 등의 가연성 물질을 가스레인지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전 부치기 등 기름을 이용할 때는 과열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름 요리 중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가스 밸브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물을 부으면 뜨거운 기름이 튀고 화재가 더 커질 수 있다.

식용유 등이 과열돼 발생한 화재에는 냉장고 속 마요네즈나 사용 중인 식용유를 부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름의 온도를 낮춰 초기 진화에 효과적이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 설 명절은 각자의 집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히려 화재 위험은 예전보다 높을 수 있다"며 "조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화재 안전에 주의해 안전한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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