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

이창명 기자 2021. 2.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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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아휴직자 4명 가운데 1명은 남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수가 2만7423명으로 집계돼 전년도 2만2297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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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자 2020년 2만7400여명으로 2017년보다 2배 이상 급증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육아휴직자 4명 가운데 1명은 남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수가 2만7423명으로 집계돼 전년도 2만2297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육아휴직자수는 2017년 1만2042명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수의 비율도 24.5%로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3.4%와 견줘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가 자리를 잡고,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시행과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수(공무원 및 교사 제외)는 11만2040명으로 2019년 10만5165명에 비해 6.5% 증가했다.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수는 5만9838명으로 전년(5만3884명) 대비 11.0% 늘었으며 대규모 기업(1.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남성은 2019년 9695명에서 지난해 1만2662명으로 30.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수가 4만4189명에서 4만7176명보다 훨씬 가파른 오름세다.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자 수를 보면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1만4370명) 증가율이 13.1%로 가장 높았다. '10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8.5%였다.

평균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9.4개월이었으며, 전체 육아휴직자의 56.9%가 자녀 생후 6개월 이내, 그다음으로 초등학교 입학기인 7~8세(14.2%)에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 수는 1만4698명으로 전년(5,660명) 대비 159.7% 증가했다. 남성 근로자는 전년 대비 120.9%, 여성 근로자는 165.5% 증가했다.

자녀연령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를 살펴보면, 2세 자녀를 대상으로 사용한 경우가 18.2%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7세(16.4%), 8세(15.8%) 순서로 많이 사용했다.

황보국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지난해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 확산과 '부부 동시 육아휴직 허용' 등 제도개선으로 육아휴직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일과 육아를 슬기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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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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