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설 연휴 슬기롭게 보내는 법..입시전문가들이 전하는 '꿀팁'

이윤주 2021. 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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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대부분 수험생이 집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습격차’가 심화할 수 있는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에게 연휴 기간 ‘슬기로운 수험생 생활’을 하는 방법을 들었다.

1월 16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 의대에서 정시면접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오늘부터 정시 추가합격자 발표…연휴에도 확인을

우선 대학 입학과 재수의 기로에 선 2021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은 10일 저녁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서울대(오후 4시)를 비롯한 주요 대학 정시 합격생 등록 기간이 이날까지라 저녁부터 1차 추가합격자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8시 서울대를 시작으로 9시 중앙대, 11일 0시 경희대, 8시 연세대, 9시 한양대, 10시 고려대·숙명여대‧성신여대 발표가 예정돼있다.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1차 추가합격자 등록 기간이 대부분 연휴 직후인 15일이다. 중앙대(11일 오후 9시) 등 일부 대학은 연휴 기간에도 2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꼼꼼히 대비하지 않으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못하는 '비극'이 생길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홈페이지 공지, 전화 등 대학마다 합격 통보 방식이 다른 만큼 반드시 추가합격생 통보 방법과 등록 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추가 합격을 등록할 경우 기존 등록한 대학의 입학을 취소하는 방법도 오늘 중 대학에 문의해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학습 리듬 지켜야 공부에 능률... 인터넷 강의 활용하자

예년만큼 북적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맞는 휴일이라 자칫 게을러질 수 있는 시기다. 202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장시간 차분하게 앉아서 개념 정리를 하겠다는 목표보다 부담 없는 문제 풀이나 밀린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여러 단원을 욕심내서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 취약과목 문제집 1권을 정해 끝낼 수 있는 분량만큼 학습하는 것이 좋다. 수학의 통계적 추정, 국어의 현대문학 같은 문제집을 풀어보거나 부족한 일부 내용을 다시 살펴보는 식의 방법이 권장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연휴 기간 실천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워 학습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를 달성한 후 성취감을 맛보면 연휴가 끝난 이후 학습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제 풀이가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를 듣는 걸 추천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강도 실제 학원처럼 시간표를 작성해 놓고 수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수강 전 먼저 맛보기 강의를 보고 커리큘럼 등을 검토한 후 강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택과목 정했다면 연휴에 선행학습을

2022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제가 도입된다. 과목을 잘못 응시하게 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고 과목별 유·불리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과목별 유·불리 여부는 지금 알 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수험생이 좋아하고 자신 있는 과목을 염두에 두고 선택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마음으로 선택과목을 정했다면 이번 연휴에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전략 중의 하나다.

전문가들은 체제가 달라도 지난해 3월 학력평가 문제를 미리 풀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보라고 조언한다. “출발점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종착점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토대가 된다”(이만기 소장)는 이유에서다. 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탑재된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은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집중이 어렵다면 학생부 점검을

연휴 기간 좀처럼 학습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자신의 학생부를 점검하고 수시 및 정시 지원 계획을 설계해 보는 것도 좋다. 이미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도움 자료’가 발간돼 있다.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하기로 했다면 학생부상에서 강점과 약점을 찾아보고 고3 때 보완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올해 문항 양식이 바뀐 자기소개서의 초안을 한번 잡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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