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 3년만에 2배 늘었다

송옥진 2021. 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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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23.0%로 크게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이 여성만큼 보편화하면서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민간 부문(공무원,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 제외)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2만7,423명으로 2019년(2만2,297명)에 비해 23.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지원대상기업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1만2,662명으로, 이 역시 전년도와 비교해 3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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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기업 육아휴직자 2019년 대비 23% 증가
'맞돌봄' 문화 확산 및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영향
김정숙 여사가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과 북유럽 순방 중에 스웨덴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라떼파파'로 불리는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 남성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민간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 대비 23.0%로 크게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이 여성만큼 보편화하면서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민간 부문(공무원,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 제외)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2만7,423명으로 2019년(2만2,297명)에 비해 23.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남성 육아휴직자가 1만2,042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도 높아져 24.5%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인 셈이다.

육아휴직을 택하는 남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또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를 시행하고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의 영향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는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 250만원)로 올려 지급하는 제도다. 원래 육아휴직급여의 첫 3개월은 통상임금의 80%(월 상한 150만원)만 지급한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주저하는 사례를 고려해 제도를 개선했다.

여성을 포함한 2020년 민간부문 전체 육아휴직자 수도 11만2,040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육아휴직이 활발하지 않았던, 상시 근로자 수 500명 이하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의 육아휴직자 수(5만9,838명)가 전년 대비 11.0%나 늘었다. 반면 대규모 기업은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선지원대상기업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1만2,662명으로, 이 역시 전년도와 비교해 30.6% 증가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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