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주택 화재 5년來 639건..58% 부주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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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느 때보다 주택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설 연휴 주택 화재는 하루 평균 43건씩 발생하는 셈인데, 이 역시 평소의 31건보다 38.7%(12건) 더 많은 수치다.
설 연휴 주택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인원은 5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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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느 때보다 주택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2132건이다.
이 가운데 주택 화재는 639건(30.0%)에 달한다. 평소 전체 화재 대비 주택 화재 비율인 27.3%보다 높다.
설 연휴 주택 화재는 하루 평균 43건씩 발생하는 셈인데, 이 역시 평소의 31건보다 38.7%(12건) 더 많은 수치다.
설 연휴 주택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인원은 57명이었다. 사망 12명, 부상 45명이다.
시간대별로는 설 전날에는 음식 장만이 한창인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 설 당일과 다음날은 점심시간 전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8.1%(371건)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 중에서는 '음식 조리 중'이 26.4%(98건)로 최다였고 불씨 방치(25.9%·96건), 담배꽁초(20.2%·75건), 가연물 근접방치(11.6%·43건), 쓰레기 소각(5.1%·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다음으로는 '전기적 요인'(19.9%·127건), '원인 미상'(9.9%·63건), '기계적 요인'(8.1%·52건), '방화'(2.3%·15건) 등의 순이었다.
명절에는 전을 부치는 등의 기름을 이용한 조리가 많은데 불이 났을 때에는 가장 먼저 전원을 차단하고 가스밸브를 잠궈야 한다.
물을 뿌리는 행위는 유증기와 합쳐져서 화염이 커지고 기름이 튀면서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분말소화기도 고온의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하기 쉽기 때문에 주방용인 K급 소화기를 구비·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 설 연휴에는 일가 친척들과 모이기보단 각자의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화재 위험은 예년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특히 조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화재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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