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복요양병원 보호자들과 면담..15일 퇴원은 연기"

허고운 기자 2021. 2.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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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요양병원 지정에 반대하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환자의 보호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입장을 조율하겠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지정을 재고해 달라는 행복요양병원 측의 요청에도 이달 15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입원이 가능하도록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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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앞에서 입원 중인 환자의 보호자들이 '코로나19 전담 요양병원 강제지정 및 강제퇴원 반대 보호자 발대식'을 하고 있다. 202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요양병원 지정에 반대하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환자의 보호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입장을 조율하겠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가 병상을 비우라고 요구한 시한인 15일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자동 연기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행복요양병원 보호자들과 어제(9일) 면담이 있었다"며 "첫 모임인데 2시간 이상 하면서 보호자의 생각, 일부 병원 입장을 듣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와 병원, 서울시가 좀 더 많이 얘기를 나누고 코로나19 환자 방역, 요양병원 환자 치료 부분을 잘 맞춰나가며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자고 했다"며 "보호자들도 그렇게 하기로 했고 앞으로 더 많은 소통을 통해 관련 내용이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국장에 따르면 면담에서 보호자들은 행복요양병원이 일반 요양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은 다른 곳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행복요양병원은 강남구 느루요양병원,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과 함께 서울시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지정을 재고해 달라는 행복요양병원 측의 요청에도 이달 15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입원이 가능하도록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환자 보호자들은 이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서울시의 요청도 강제성은 없다.

박 국장은 "15일에 모든 환자들이 나간다는 부분 자체는 자동적으로 시간이 연기될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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