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살고 싶소" 우시장 탈주한 소..역주행 소동

김민정 기자 2021. 2.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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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총 발사 끝 1시간여 만에 포획

오늘(10일) 오전 8시쯤 진천에서 용인 방면으로 가는 17번 국도에 소가 나타났다?

콧김까지 킁킁 뿜으며 총총 걸음으로 유유히 운전자 옆을 지나치는 소.

덕분에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소, 진천의 한 우시장에서 팔리기 직전 탈주한 소였습니다.

쏟아지는 운전자들의 신고 전화에 순찰차 3대, 소방차 1대가 출동했지만, 도로를 종횡무진 역주행하는 소를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라면 사살하는데, 소는 가축인 데다 주인이 있어 생포해야 해서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에게 마취총까지 쐈지만, 소는 20분 넘게 더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결국 인근의 논에서 쏜 2번째 마취총에 소는 경찰의 손에 포획돼 탈주 1시간여 만에 경매 위탁자에게 다시 넘겨졌습니다.

(취재 : 김민정, 구성 : 민경호, 편집 : 박승연, 화면제공 : 시청자 정민수·충북 진천소방서)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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