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버렸다"..회사 명절 선물에 썩은 과일 '잔뜩'

김자아 기자 2021. 2.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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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명절 선물용 사과를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등장했다.

10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명절 사과 선물받고 난리난 회사'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한 직원은 "설 선물로 사과 보내주신 거 교환되느냐"며 "회사 차원에서 생각해서 보내주신 건 감사한데 이건 못 먹겠다"며 심하게 갈변한 사과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명절 선물용 세트에 포함된 신선 식품이 상한 채로 배송됐다는 피해 사례는 꾸준히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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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 직원들이 명절 선물로 받은 사과의 상태를 공유한 대화 내용./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설 연휴를 앞두고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명절 선물용 사과를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등장했다.

10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명절 사과 선물받고 난리난 회사'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회사 직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이 포함됐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한 직원은 "설 선물로 사과 보내주신 거 교환되느냐"며 "회사 차원에서 생각해서 보내주신 건 감사한데 이건 못 먹겠다"며 심하게 갈변한 사과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대화 참여자는 "사과 관련 이상 있는 사람 사진 보내달라. 문제가 많을시 본사에 컴플레인 해야겠다"고 공지했다.

회사 직원들은 상한 듯 보이는 사과 사진들을 공유했다. 한 직원은 "친정에 드렸는데 불량이 너무 많아 반은 버렸다더라. 안 주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해당 사과 선물 세트를 판매한 업체 측에 불만사항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한 누리꾼이 받은 명절 선물용 멜론./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명절 선물용 세트에 포함된 신선 식품이 상한 채로 배송됐다는 피해 사례는 꾸준히 등장했다.

지난해 9월 추석에도 한 누리꾼은 명절 선물로 받은 머스크 멜론에 곰팡이가 펴 있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업체 측에 연락을 취해 사과를 받고 다른 과일로 다시 배송을 받았다고 했다.

또 지난해 설날 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는 선물용으로 주문한 전복의 크기가 홈페이지에 안내된 크기보다 지나치게 작다는 민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도 관련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특히 이 같은 피해가 잇따르자 일부 누리꾼은 업체들이 선물의 특성을 이용해 일부러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섞어서 보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개인 업체들이 명절 때 이런 경우 많다"며 "선물 받고 '과일이 다 썩었더라고요'라고 선물해준 사람한테 말하지 않으니까 그걸 노리는 거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한 두명도 아니고 명절 선물이라 확인 바로 못 하는 거 알고 일부러 상태 안 좋은 거 보낸 거 같다"고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명절에는 택배 물량이 밀려서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택배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명절에는 소비자들에게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명절 택배는 가급적 1주일 전에 주문하고 택배 송장에는 파손이나 품질 변질 가능성을 꼭 기재하는 등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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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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