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용산구 지인모임 집단감염 이어지나.."외국인 중심 n차 전파 확산"
[경향신문]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를 비롯해 감염된 확진자 대부분은 외국 국적의 거주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1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용산구 소재 지인모임 관련 집단확진이 발생했다”며 “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8일까지 27명, 9일 8명이 추가확진돼 관련확진자는 36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34명이다.
서울시·용산구 등에 따르면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1명이 지난 1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외국인은 무증상 상태에서 지인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확진자의 가족 2명과 지인 6명이다.
시·구 관계자는 “용산구 이태원을 중심으로 외국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최초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외국인 거주자들의 코로나19 검사 독려를 위해 특별대책반을 마련, 각 대사관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시·구는 현재까지 밀접접촉자 증 14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10일 0시 기준 양성판정을 받은 36명을 제외한 나머지 113명은 음성판정을 받고 일부 자가격리 중이다.
그러나 이미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는 지인모임 외에 교회 대면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배에 참석한 교인→교인의 가족→가족이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추가확산이 발생했으며, 최초 확진자로부터 전염된 추가 확진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도 추가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로 자신도 모르게 감염원이 된 것으로 확인돼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집단확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들이다.
한편 서울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도 175명으로 급증해 2월 들어 두번 째로 높은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전날 90명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다.
특히 ‘n차 감염’으로 볼 수 있는 기타확진자 접촉 및 타시도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가 8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6.2%를 차지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수도 63명으로, 코로나19 ‘제3차 대유행’ 발생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재확산 위험이 높아진 상황으로 가족·지인 간 전파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가까운 사람과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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