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외경제 언급..北 1년간 닫았던 국경 언제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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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잠겨있던 북한의 국경 문이 조만간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최근 대외경제 사업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국경 너머를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관광 등 대외경제 부문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 김 총비서가 대외경제 '실행'을 강조한 것을 두고 북한이 국경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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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요청한 北..외부 지원 받아들이나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잠겨있던 북한의 국경 문이 조만간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최근 대외경제 사업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국경 너머를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 소식을 전하며 김 총비서가 "대외경제 부문에서 국가 경제를 보호하고 자립성을 강화하는 견지에서 작성된 혁신적이며 합리적인 방안들을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관광 등 대외경제 부문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그중 눈에 띄는 수치는 급감한 북·중 무역 규모다. 지난해 북·중 무역 총액은 전년도 총액보다 80.7%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북한은 올해 초 개최한 제8차 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서도 대외경제 활성화와 관광사업 재개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한 바 있다. 외부에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론 국경 봉쇄와 관련한 경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 속 김 총비서가 대외경제 '실행'을 강조한 것을 두고 북한이 국경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외경제 회복을 위해선 무역 재개가 시급한 만큼 이를 위해 국경 일부를 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북한이 무역 재개를 위해 국경 지역에 소독장을 건설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이 같은 주장에 더욱 힘을 실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이 국경 일부에 대형 소독장을 짓고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8일 러시아 매체인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국경을 넘어가는 물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해 대형 소독장이 건설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교역을 위해 (북한) 국경의 일부가 개방될 예정"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만일 북한이 실제로 소독장 건설을 계기로 무역을 재개한다면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필품 부족 현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듯하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국제적으로 완화되지 않는다면 일단은 북한이 적극적으로 외부 교류에 나설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일각선 북한이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한 사실을 두고 북한의 국경 봉쇄 정책이 일부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한은 인도 세룸연구소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회 분을 지원받게 된다. 아직 반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백신을 어떤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올 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앞서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라는 강경 기조로 외부 지원을 사실상 거부해온 북한이지만, 백신 반입을 시작으로 해당 기조가 조금은 누그러들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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