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년 성적표, SKT·LG유플러스 '방긋'..KT는 '시무룩'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정현 기자 = 지난해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 속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신규사업인 비통신부분 선방으로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KT는 신사업 분야에서는 선전했지만 코로나 확산에 타격이 컸던 그룹사 영향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SKT, 신사업 영향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치
SK텔레콤은 지난해 신사업인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New ICT) 사업 매출의 두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 성장한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4.3% 늘어난 1조5005억원이었다.
본업인 이동통신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 2019년 9518억원에서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548만명을 달성했다.
신사업인 뉴ICT 사업의 경우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 24%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SK텔레콤의 성장을 이끌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매출은 모두 지난 2019년 보다 각각 17.2%, 12.2%, 12.1% 증가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미디어사업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IPTV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이 17.2%나 늘었다.
◇LGU+, 무선에서 호실적 성장 이끌어
LG유플러스도 본업인 무선 서비스를 비롯해 IPTV, 기업간거래(B2B)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매출은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4%, 29.1% 늘었다.
본업인 무선 영역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2019년보다 9.2% 늘어난 1665만2000명이다. 5G 가입자는 2019년 대비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16.5%까지 늘었다. 내년도 5G가입 목표는 400만명이다.
IPTV와 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에서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에 16.6% 성장한 IPTV 매출은 올해도 10.9% 증가한 2조134억원을 기록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U+아이들나라 등 키즈 콘텐츠를 강화한 영향이다.
◇KT, 무선 부분 성장 불구 단말 매출 하락으로 '역성장'
하지만 KT는 본업인 무선 부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말 매출 하락 등이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KT의 매출액은 23조9167억원, 영업이익은 1조1841억원이다. 매출은 1.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매출 하락의 원인은 단말 매출 때문이다. 지난해 KT의 단말매출은 2조7965억원을 기록해 3조2737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말 시장 전체의 수요가 많이 줄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 및 임대 사업이 부진해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의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4.2%, 24.9% 감소한 3조3864억원, 3644억원에 그쳤다.
다만 미디어 영역과 B2B 영역에서는 선전했다. IPTV는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올해 1조72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AI플랫폼, 블록체인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AI/DX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5507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9년의 4927억원에서 11.8% 성장했다. 본업인 무선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신3사 모두 설비투자(CAEPX) 비용 줄여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 배경에는 설비투자(CAEPX)비용을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의 경우 SK텔레콤(무선)과 SK브로드밴드(유선)의 설비투자비는 3조200억원이었다. 지난 2019년 3조7000억원에서 약 19% 축소했다.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비는 지난 2019년에 비해 8.7% 줄어든 2조3805억원에 그쳤다. KT 역시 올해 설비투자비를 큰 폭으로 줄였다. KT는 5G 커버리지와 관계가 높은 가입자망의 설비투자비를 지난 2019년 2조1990억원에서 지난해 1조5930억원으로 약 27.6% 삭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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