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근무 17시간.. 출근 일주일만에 고용부 공무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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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소속 신입 공무원이 출근 일주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용부에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도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은 직원이 사망한 바 있어, 근로문화를 개선해야 할 주무부처에서 정작 자기 직원들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올해 1월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도입되면서 업무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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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묻고 싶어도 다들 바빠”
평소 가족들에 “힘들다” 말해
고용노동부 소속 신입 공무원이 출근 일주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용부에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도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은 직원이 사망한 바 있어, 근로문화를 개선해야 할 주무부처에서 정작 자기 직원들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고용부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대전고용센터 소속 9급 공무원 A 씨가 지난 8일 오전 10시쯤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 1월 18일 대전고용센터로 발령돼 같은 달 31일까지 재택교육을 받고 2월 1일 처음 출근한 신입 직원이었다. 올해부터 개편된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상담업무를 맡을 예정이었으며, 업무를 익히기 위해 일요일까지 근무해 초과 근무시간이 17시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와 대전청이 A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인 가운데,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과 함께 해당 업무를 보는 직원에게 업무가 가중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이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업무에 부담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동기들 가운데서도 성격이 가장 밝고 업무에도 적극적이었지만, 평소 가족들에게 “업무에 관련해 물어보고 싶어도 다들 바빠서 물어볼 수 없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올해 1월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도입되면서 업무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기존 취업성공패키지 업무에 긴급고용안정지원금,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의 업무가 몰리면서 서울고용센터의 경우 업무 배정량이 1만 건을 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A 씨가 사망한 대전고용센터에서는 국민취업지원제도 개편으로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은 직원이 한 달 전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역협력과 직원이 일요일 출근했다가 쓰러져 숨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2020년 중대재해발생 사업장과 산재 사실을 은폐한 사업장 1466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근로자 사망사고가 포함된 중대재해가 발생한 곳은 671곳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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