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성공단 재개염원' 유튜브 콘서트 댓글동원, 경기도서 공문보내 이뤄졌다

임재섭 2021. 2.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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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댓글동원 논란'을 불러온 경기도 주최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와 관련해, 경기도가 온라인 영상에 댓글을 쓰면 교육시간 1시간 30분을 인증하도록 하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영상과 관련해 경기도청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공무원 통일교육 과정으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공무원들이 교육 이수를 인증하기 위해 댓글에 소속과 이름을 밝힌 것인데 논란이 될 줄 몰랐다"며 "강제 동원이 아니라 신청자에 한해 참가하게끔 안내가 돼 있다. 업무시간 외인 데다 시대에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어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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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쓰면 교육시간 인증..격앙된 네티즌들 "드루킹 지금도 활동하나" 비난쇄도
경기도가 공무원들에게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참여를 독려한 공문 내용 중 일부.
경기도 주최 온라인 토크 콘서트의 실시간 댓글 현황. 공무원들의 인증 댓글로 실시간 채팅이 가득 차있는 상황이다. <오마이TV 화면 캡처>
경기도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댓글동원 논란'을 불러온 경기도 주최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와 관련해, 경기도가 온라인 영상에 댓글을 쓰면 교육시간 1시간 30분을 인증하도록 하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투브 실시간 채팅창에 소속, 부서, 직급, 성명을 기재한 '출석 댓글'이 올라온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정치색이 짙은 활동을 하면서 공무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디지털타임스가 입수한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참여 계획' 문서에는 경기도가 지난 8일까지 도 및 시군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참여자 명단을 파악하고, 9일 유투브 실시간 채팅창에 소속, 부서, 직급, 성명을 기재하면 사전참여 신청자에 한해 참여를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여자에겐 교육 참석자 상시 학습 1시간 30분을 인정하고, 참가자를 확인한 후에도 부서별 교육훈련 인정 공문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경기 파주시 운정행복센터에서 진행된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에는 수많은 경기도 공무원들이 댓글로 출석체크를 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잘봤다' 식의 후기 성격이 아닌 소재지역·소속·직급·성명까지 포함된 이른바 '관등성명'을 통일된 양식으로 기입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댓글 동원 논란'까지 불러왔다.

해당 콘서트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5년을 맞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개성공단을 재개하자는 취지로 경기도와 파주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행사를 주최한 것이다.

행사에선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선언 이행의 지름길이라는 주제로 토론, 개성공단 재개 선언 촉구 공동선언문 낭독, 범국민 연대회의 향후 활동계획 논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밤 시간대 열린 정치색이 짙은 행사에 공무원들이 동원된 것이다. 해당 영상의 유투브 링크는 현재 비공개 처리됐다.

출석 댓글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드루킹은 감옥에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북한이나 중국 공산당을 보는 느낌"이라며 "21세기에 출석체크가 말이 되느냐"고 했다.

한편 해당 영상과 관련해 경기도청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공무원 통일교육 과정으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공무원들이 교육 이수를 인증하기 위해 댓글에 소속과 이름을 밝힌 것인데 논란이 될 줄 몰랐다"며 "강제 동원이 아니라 신청자에 한해 참가하게끔 안내가 돼 있다. 업무시간 외인 데다 시대에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어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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