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도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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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공세와 관련 "그때를 회고하면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고 동의했다"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정책발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고리로 공격을 벌이는 것을 두고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 '부유층 자제에게 무상 급식할 돈이 있으면 가난한 집 자제에게 학습비를 지원하는 게 맞다'고 동의하셨다. 본인도 기억하고 계실 텐데 아이들 밥 안 줬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다급해지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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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보궐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공세와 관련 “그때를 회고하면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고 동의했다”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정책발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고리로 공격을 벌이는 것을 두고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 ‘부유층 자제에게 무상 급식할 돈이 있으면 가난한 집 자제에게 학습비를 지원하는 게 맞다’고 동의하셨다. 본인도 기억하고 계실 텐데 아이들 밥 안 줬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다급해지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전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 후보를 겨냥 “점심값 주는 것을 이유로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의 직을 걸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면서 주민투표를 밀어붙이다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건 본선에서 경쟁력과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 후보는 “10년을 쉰 분”이라며 연일 ‘서울시정 10년 공백’ 책임론을 끌고 나오고 있다. 오 후보로선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나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나 후보는 “복지는 확대해야 하지만 무상복지 부분은 반대한다” “소득수준에 맞춰 상위 수준에 있는 분들에게는 드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발언하는 등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이날도 본경선에서 승리할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가) 일반 시민 여론 조사에서 지니까 마음이 급해지신 거 같다”며 “다음에는 당원투표가 없다. 지나간 1위와 앞으로 있을 1위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20대 국회 상황을 언급하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엊그제 책을 내셨는데 제목이 <저는 죄인입니다>이다. 본인 실수를 인정하고 총선 실패를 인정하는 참회록 성격인 것으로 짐작된다”며 “원내를 담당한 나 후보는 그런 비슷한 말씀도 없으셨다. 정치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한 번 정도 유감 표시는 있는 게 정치인으로서 도리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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