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에 '지나간 1등'.."앞으로 1등은 나"

송주오 2021. 2. 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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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를 향해 "지나간 1위"라고 평가절하 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자신이 나 후보를 앞선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경선 후보자 선출 전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책임당원 투표로는 나 후보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각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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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시민 여론조사서 오세훈 1위
나경원 공세에 "여론조사서 지다보니 마음 급해진 듯"
박영선 향해선 "공약 실현 가능성 없어"
공중화장실 출입구 CCTV 설치하는 '안심 프로젝트' 발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를 향해 “지나간 1위”라고 평가절하 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자신이 나 후보를 앞선다는 것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공약 발표를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가 1위 아닌가. 다음에는 당원투표가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경선 후보자 선출 전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책임당원 투표로는 나 후보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각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후보가 ‘10년 쉰 분’ 등 공세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지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신 것 같다. 본인이 (당시 무상급식 반대한 것을) 기억할 텐데 아이에 밥 안 줬다는 표현을 보면서 마음이 다급해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 전 당대표는 책을 냈다. 본인의 실수를 인정한 참회록 성격의 책인 것으로 짐작한다”며 “나 후보는 비슷한 말씀도 없었다. (총선 참패) 결과에 대해 한 번 정도는 유감 표시하는 게 도의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집권여당 유력 후보인데 발표하는 공약마다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상상력은 좋은데 공상에 가까운 공약 내놓고 있다”며 “어제 수직정원 관련 공약 발표 모습을 보며 공상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천진난만한 가벼운 준비 상태”라고 꼬집었다.

앞서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장관의 다핵도시 공약에 대해 “수도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도시공간의 대전환 공약이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효율성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평가조차 없이 이처럼 허술하게 네이밍된 것이라니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시내 화장실의 남녀 분리를 확대하고 출입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안심 서울 프로젝트’ 공약은 공중화장실 출입구에 CCTV를 의무화하고, 민간 건물에도 설치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때 도입했던 ‘여행(여성행복) 화장실’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공용 형태의 화장실을 남녀로 나누고, 남녀 화장실의 변기 개수를 동일하게 하는 것이다.

여성의 안심 귀가를 위한 CCTV 100% 설치, 독거 여성에 대한 이중잠금장치 설치비 지원, 출산·보육 지원은 물론 이혼 여성의 새 출발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았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전동보장구 충전소를 늘리고 수리비를 지원하고 버스요금 무료도 밝혔다.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워치를 노인들에게 나눠주고 병원 예약과 이동, 진료에 불편이 없도록 도우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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