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공기관 채용 확대..1월 고용 바닥 치고 나아질 것"
[경향신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0일 “정부는 고용유지와 직접일자리 기회 제공, 고용시장 밖 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 민간부문 일자리 촉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이 논의 중인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더 두터운 지원, 사각지대 보강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선별지원에 무게를 뒀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최근 방역상황, 경기상황, 고용 추이 및 방역의 고용파급 속도 등을 종합 감안하면 1월 고용을 바닥으로 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고용 동향 및 일자리 문제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직접일자리 확충과 관련해 “공공기관도 상반기 채용인원을 더 확대하고 1분기 체험형 인턴 4300명도 신속히 채용하겠다”고 발혔다. 그는 이어 현재 지급 중인 3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과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3월까지 전액 지급하겠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지원 신청분을 신속 심사해 1분기 중 19만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의 경우 지난 5일 기준 대상인원 280만명 대상(4조1000억원) 중 272만명(3조8000억원) 지원을 마쳤다. 고용안정지원금은 기 수급자 56만7000명에 3000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신규 신청자 17만명은 심사 후 3월 초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민간일자리 창출 촉진에 대해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 추진, 현장규제 혁파, 벤처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기반도 더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6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기업투자프로젝트 2건(여수 석유화학공장 신·증설, 동탄 복합시설 개발)의 투자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연구개발특구, 모빌리티 분야 규제샌드박스 도입, 벤처 3대 프로젝트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당정이 논의 중인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3차 피해지원 대책 집행 가속화와 함께 그간 지원 효과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토대로 ‘더 두터운 지원, 사각지대 보강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선별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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