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참사..대면업종 급감에 노인일자리사업 종료 영향"

김혜지 기자 2021. 2.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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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 타격과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 종료가 맞물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맞먹는 고용 참사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어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서비스업이 줄어들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미용업, 장례업, 결혼식장업 등도 취업자 수가 감소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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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 거리두기 지속 영향도..1월 취업자 98만명↓ 11개월째 감소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1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15~64세 고용률은 64.3%로 전년동월대비 2.4% 하락, 실업률은 5.7%로 전년동월대비 1.6%p 상승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98만 2000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1.2.10/뉴스1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 타격과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 종료가 맞물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맞먹는 고용 참사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 폭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뒷걸음을 쳤다. 그간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20~50대와 달리 60대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늘어났던 경향이 사라진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0세 이상 취업자 감소는 주로 공공행정·보건복지업에서 이뤄졌다"면서 "노인 일자리사업이 연말 종료된 이후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기하는 쪽으로 빠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서비스업이 줄어들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미용업, 장례업, 결혼식장업 등도 취업자 수가 감소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령 실업 증가와 작년 11월부터 지속된 거리두기 격상 여파로 지난달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최대인 157만명을 나타냈다.

아래는 1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통계청과의 일문일답.

-고용이 연령대와 관계없이 일제히 악화한 배경은. ▶지난달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감소는 보건복지업이 감소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

노인 일자리사업 연말 종료 후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져서 대기하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달 실업자는 2021년도 노인 일자리사업 모집 등 영향으로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구직 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인구가 대폭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12월8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이후 전반적으로 쉬었음 인구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60세 이상에서 쉬었음 인구 증가폭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

20~30대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현 고용 상황이 썩 좋지 않기에 바로 실업으로 가기 보다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많이들 빠지기 때문이다. 보통 비경활을 택하면서 많이 하는 것이 큰 이유 없는 '그냥 쉬었음'이다.

-지난달 운수창고업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 이유는. ▶운수창고업 취업자 증가는 배달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요즘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서비스업이 줄어들면서 반대로 배달기사 등은 증가하는 요인이 됐다.

-음식숙박업(-36만7000명)과 함께 도소매업(-21만8000명) 취업자 감소가 컸는데 이유는. ▶도소매업도 음식숙박업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 때문이다. 대면 서비스업에서 전반적인 도소매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취업자도 10만3000명 줄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미용업, 장례업, 결혼식장업 등이며, 이런 부분도 대면 서비스업 타격에 따라 당연히 줄어든다고 보고 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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