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 부산시 검토결과 타당성 없어 접은 사업"
-선거판을 노름판으로...전형적인 물타기
-부산시 검토했지만 타당성 없어 접은 사업
-상황, 경제성, 합리성 모두 타당성 없어
-국민의힘, 가덕신공항 집안정리부터 해야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까지 의전담당
-박근혜 청와대로 발령났지만 한달만에 쫓겨나
-아내가 민주당 서울시의원이었던게 부담된 듯
-문재인 대통령 멘토 송기인 신부가 후원회장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네. 안녕하세요. 변성완입니다.
◇김효영> 국민의 힘 해저터널 공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변성완> 제 페이스북에 이렇게 올렸죠. '가덕신공항 받고 한일 해저터널?' 물음표를 붙여서 올렸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노름판으로 만드나. 이런 생각입니다.
◇김효영> 노름판?
◆변성완> 한일 해저터널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죠. 일제강점기 때부터 일본이 그렸던 그림이 있고 오래전부터 논쟁거리가 되어왔던 문제입니다. 그 문제점이나 어려움에 대해서는 거듭 말씀드릴 필요도 없다고 봐요. 외교문제라든지 산업문제, 또 예산 문제. 절차문제, 풀어야할 게 하나 두 개가 아니죠. 책임있는 자리에 계신 분이 어떻게 이렇게 툭 던지나. 이런 의문이 많이 들었어요. 저희들이 보기에는 전형적인 쇼고 선거를 위한 애드벌룬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부산시민들은 이제 그런 말에는 속지 않으리라고 봐요.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평하고 싶어요.
◇김효영> DJ, 노무현 정부때 찬성한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도 있습니다.
◆변성완> 어떤 정책이건 정책을 내세워야 될 시점이 있는 것이고 과정들이 있는 거예요. 지금은 사정이 어떻습니까. 한일 간의 관계가. 그리고 지금은 부산이 가덕신공항을 건설해서 부산을 물류의 중심지, 세계적인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 부산이 남북철도를 통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 철도의 기종착점이 되겠다는 그런 포부를 또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런 환경적인 변화, 역사적인 변화, 시대적인 상황 들을 고려하지 않고 과거에 있는 것을 던지는 것은 안 맞다는 뜻입니다.
◇김효영> 부산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가는 기종착역이 될 수 있는데, 일본과 부산 간 해저터널을 뚫으면 부산은 경유지가 되고 기종착지는 일본이 되어 버린다. 결국은 일본을 위한 정책이다. 이런 말씀인 거죠?
◆변성완> 그런 우려도 충분히 있지 않습니까? 충분한 공감대나 논의,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연구가 없이 툭 던져서는 절대로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효영> 사실 한일 해저터널은 이명박 정부 때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이 난 거죠.
◆변성완> 부산시에서도 행정부시장 시절에 전문가들을 모시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좀 했었어요. 오래전도 아닙니다. 검토를 해봤는데 상황이나 경제성, 합리성 모든 부분에서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이 나서 접었던 것입니다.
◇김효영> 부산시에서도 검토했는데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부산에 가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인과 의논을 안 했다고 했어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가 국민의 힘의 당론이냐 아니냐, 좀 헷갈릴 수 밖에 없어요.
◆변성완> 정확한 말씀입니다. 이 분은 이런 소리, 저 분은 저런 소리. 집안 정리부터 좀 해야될 것 같은데, 내부 정리가 아직 전혀 안 되었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드는 것 같고요. 전형적인 물타기죠. 하여튼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찬성을 해주면 부산시민의 입장으로서는 좋죠. 좋은데, 발목잡기로 2월 임시국회 내에 통과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절대 안 됩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부분이고요. 같은 집안 내부정리부터 좀 착실히 해서 적극적으로 특별법 통과에 호응도 하고 응원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에서도요.
◇김효영> 설 연휴 지나고 얼마 안 있어서 국회에서 처리가 되겠죠.
◆변성완> 저희들은 그렇게 된다고 확신을 합니다. 여당인 우리 민주당의 입장도, 설령 국민의 힘 등에서 반대하더라도 강행처리를 해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니까요. 반드시 될 겁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가덕신공항을 나만큼 이끌어낸 사람이 누가 있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물론 그 과정에서 김정호 국회의원, 송영길 의원 등 많은 민주당 의원님들이 열심히 도와주셨고, 우리 시민들도 결집돼 도와주셨죠.
◇김효영> 김경수 지사가 본인 뺏다고 서운해하시겠어요.
◆변성완> 아. 그렇네요. 하하. 지사님도 정말 혁혁한 공이 있으신 분입니다. 저희와 항상 상의를 하시면서. 말씀 잘 해주셨어요. 하마터면 실수할 뻔 했네요. 하하.
◇김효영>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내려놓고 출마선언을 한 후에 가장 먼저 찾아갔던 곳이 봉하마을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은 김경수 경남지사. 그리고 김정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호위무사'. 이렇게 불렸단 말이에요. 변성완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님과의 연결고리가 없는 줄 알았어요.
◇김효영> 이번에 처음 보셨어요?
◇김효영> 그렇군요. 노무현 대통령님을 마지막까지 모셨던 분 중에 한 분이셨군요.
◆변성완>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근데 김경수 지사도 그렇고 김정호 의원도 그렇고 변성완 후보님도 그렇고 왜 그렇게 노 대통령님의 말씀을 안 들으세요? '정치하지 말라'고 그러셨잖아요.
◆변성완> 하하. 대통령님 말씀은 '하려면 잘 하라'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하려면 단디 해라' 그 소리 같아요.
◇김효영> 노 대통령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변 후보님이 찾아와서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을 것 같습니까?
◆변성완> 제가 항상 말씀을 드리는 게 정치라는 게 신뢰의 정치, 믿음의 정치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을 속이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노 대통령님 성정상 그런 좋은 덕담을 해주시지 않으셨을까. 추정을 합니다. 하하.
◇김효영> 하하. 그렇게 노무현 청와대를 끝으로 청와대 생활은 마치셨던 겁니까?
◆변성완> 그때 마치고 복귀를 했는데, 박근혜 정부 초기에 인사발령이 나서 다시 파견을 갔는데 한 달 정도 있다가 쫓겨났죠.
◇김효영> 왜요?
◆변성완> 가라고 하더라고요.
◇김효영> 왜 그랬을까요?
◆변성완> 제가 비리로 인해서 검증으로 쫓겨난 것은 아니고, 내부적으로는 저희 아내가 그 당시에 반대당인 민주당, 민주당의 서울시의원이어서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나와야죠 뭐. 나가라고 하면.
◇김효영> 후보님 사모님이 서울시의원이었군요.
◆변성완> 지금은 의원 아니고요. 3선까지하고 서울시의회 부의장까지 하고. 지금은 그냥 정치인입니다. 하하.
◇김효영> 알겠습니다. 성향이 다른 사람이 박근혜 청와대에 있으면 되겠냐? 라는 생각에 쫓아냈군요.
◆변성완> 뭐. 하여튼 그때 나왔습니다.
◇김효영> 그나저나,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송기인 신부가 후원회장을 맡으셨어요.
◆변성완> 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지역에서 굉장히 큰 어른이시죠. 후원회장을 해 주시겠다는 의사표현이 있어서 제가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송기인 신부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변성완> 송기인 신부님이 굉장히 간결하신 분입니다. 말씀하시는 것도 간단하고 복잡하게 말씀을 안 하세요. '출발이 많이 늦었지만 열심히 해라. 한번 나가면 승리하는 각오로 해야지. 어렴풋이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김효영> 역시 '단디 해라'. 이 말씀이군요.
◆변성완> 맞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변성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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